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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陶巾], 도검[韜鈐], 도검불패[刀劍不佩], 도검연자형[韜鈐延子荊]


도건[陶巾]  도잠(陶潛)의 두건이다. 진(晉) 나라 때 도잠(陶潛)이 술을 매우 좋아하여 매양 술이 익으면 머리에 쓰고 있던 갈건(葛巾)을 벗어서 술을 걸러 마시곤 했던 데서 온 말이다. 송서(宋書) 은일전(隱逸傳) 도잠(陶潛)에서 “군수가 도잠을 방문하려고 할 즈음 술이 다 익었는데 머리에 쓰고 있던 갈포로 만든 두건으로 술을 거른 뒤 다시 썼다.[郡將候潜, 値其酒熟, 取頭上葛巾漉酒畢, 還復著之.]”라고 하였다. 이후 매인 데 없이 한적한 것을 즐기는 문인을 가리키는 전고가 되었다.

도검[韜鈐]  태공망(太公望)의 병서(兵書)인 육도(六韜)와 옥검(玉鈐)을 아울러 일컫는 말로, 일반적으로 병서를 지칭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병법의 모략(謀略)이나 무장(武將)을 지칭하기도 한다.

도검불패[刀劍不佩]  백성들이 농사에 힘씀을 비유한 말이다. 한 선제(漢宣帝) 때에 순리(循吏)인 공수(龔遂)가 발해 태수(渤海太守)로 부임하여 보니, 그곳 백성들 중에 도검(刀劍)을 휴대하고 다니는 자들이 있으므로, 그들에게 검을 팔아 소를 사고[賣劍買牛], 도를 팔아 송아지를 사도록 하고[賣刀買犢], 말하기를 “어찌하여 소를 휴대하고 송아지를 차고 다니느냐?[何爲帶牛佩犢]”라고 하고는 농사를 적극 권장하여 그곳 백성들의 생활이 부유해지고 송사(訟事)가 멈추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漢書 卷89 循吏傳 龔遂>

도검연자형[韜鈐延子荊]  진(晉)나라 손초(孫楚)는 자가 자형(子荊)인데, 석포(石苞)의 휘하에서 참군으로 있으면서 공을 많이 세웠다. 두보(杜甫)의 증좌복야정국공엄공무(贈左僕射鄭國公嚴公武) 시에 “비서로는 하손이요, 작전 참모는 자형이라.[記室得何遜 韜鈐延子荊]”라고 한 구절이 있다.

도검중자형[韜鈐重子荊]  문관의 몸으로도 작전 참모의 역할을 훌륭히 해낼 수 있다는 말이다. 도검(韜鈐)은 태공망(太公望)의 병서(兵書)에 나오는 육도(六韜)와 옥검편(玉鈐篇)으로, 작전 계획을 뜻하는 말이다. 자형(子荊)은 진(晉) 나라 손초(孫楚)의 자(字)로, 일찍이 석포(石苞)의 군사(軍事)에 참여하여 공을 세운 적이 있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에 “비서는 하손이요, 작전 참모는 자형이라.[記室得何遜 韜鈐延子荊]”라는 구절이 있다. <杜少陵詩集 卷16 贈左僕射鄭國公嚴公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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