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고강갈훈지[鞉鼓椌楬塤篪] 여섯 가지 악기(樂器)이다. 도(鞉)는 자루가 달린 작은 북[小鼓]으로, 자루를 잡고 흔들어 소리를 낸다. 고(鼓)는 북이다. 강(椌)은 축(柷)의 큰 것으로 타악기이다. 갈(楬)은 곧 어(敔)인데 毼(갈)로도 쓴다. 나무로 엎드린 호랑이 모양을 만들고 등을 톱니처럼 새겨 이곳을 긁어 소리를 내며, 음악을 그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훈(塤)은 고대(古代) 관악기의 한 가지이다. 주로 흙을 구워 만드는데, 돌이나 뼈·상아(象牙)로 만든 것도 있다. 저울추 모양으로 생겼는데, 꼭지에 있는 구멍으로 불어 소리를 낸다. 전면에 3, 4개, 혹 5개의 구멍이 있고, 후면에 2개의 구멍이 있다. 壎(훈)으로도 쓴다. 지(篪)는 고대에 대로 만든 관악기의 한 가지이다. 적(笛)처럼 생겼으며, 8개의 구멍이 있는데 가로로 들고 분다. 箎(호)로도 쓴다. <周禮 春官 小師> <禮記 樂記> <爾雅 釋樂>
도고불소행 덕고불소식[道固不小行 德固不小識] 도(道)는 본시 자잘한 행실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덕(德)은 본시 자잘한 지식으로 엿볼 수 있는 것이 아님. 도(道)와 덕(德)은 자잘한 행실로 도달하거나 자잘한 지식으로 엿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장자(莊子) 선성(繕性)에 “도(道)는 본시 자잘한 행실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덕(德)은 본시 자잘한 지식으로 엿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자잘한 지식은 덕(德)을 해치고 자잘한 행실은 도(道)를 해친다.[道固不小行, 德固不小識. 小識傷德, 小行傷道.]”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도고지적[逃故之籍] 도망친 자와 죽은 자의 호적을 말한다.
도고축어[鼗鼓柷敔] 도고(鼗鼓)는 타악기의 하나로, 양면에 가죽을 댄 북의 허리 양쪽에 가죽끈을 달고 긴 나무 자루에 끼운 것이다. 자루를 돌리면 가죽끈이 두 개의 북면을 쳐서 소리를 낸다. 축(柷)은 아악기(雅樂器)에 속하는 타악기의 하나로, 위가 아래보다 넓은 상자 모양이다. 윗면 중앙에 뚫린 구멍에 막대를 넣고 좌우 옆면을 두드려 소리를 낸다. 음악을 시작할 때 친다. 어(敔)는 궁중에서 쓰던 타악기의 하나로, 엎드린 범 모양이다. 등에 27개의 톱니가 있어 채인 견(籈)으로 긁어서 소리를 낸다. 음악을 그치게 할 때 쓰는 것으로, 견의 끝으로 범의 목덜미를 세 번 친 다음 톱니를 세 차례 긁어 신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