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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석[陶公石], 도공용사[陶公龍梭], 도공허[逃空虛], 도공희족음[逃空喜足音]


도공석[陶公石]  도공(陶公)은 진(晉) 나라 도연명(陶淵明)을 이른다. 도연명이 술에 취하면 눕곤 하여 그 흔적이 남았다는 이른바 연명취석(淵明醉石)이 여산(廬山)에 있다고 한다. <朱子語類 卷138>

도공용사[陶公龍梭]  진(晉)나라 도간(陶侃)이다. 진서(晉書) 권66 도간열전(陶侃列傳)에 “도간이 어렸을 때 뇌택(雷澤)에서 그물질을 하다가 북을 하나 건져 벽에 걸어 놓았더니, 잠시 후에 천둥 치고 비가 내리면서 그 북이 저절로 용이 되어 날아가 버렸다.[侃少時漁於雷澤, 網得一織梭, 以掛於壁. 有頃雷雨, 自化為龍而去.]”라고 하였다.

도공진의[陶公眞意]  도공(陶公)은 도연명(陶淵明)을 가리킨다. 그의 음주(飮酒) 20수(首) 중 제5수에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따다, 유연히 남산을 바라보노라. 날 저물자 산 기운 더욱 좋아져, 날던 새도 서로들 어울려 돌아오네. 이 가운데 참된 뜻이 들어 있나니, 설명하려 하다가도 어느덧 말을 잊네[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此中有眞意 欲辨已忘言]”라는 유명한 표현이 나온다. <陶淵明集 卷3>

도공허[逃空虛]  도공허(逃空虛)는 본래 장자(莊子) 서무귀(徐无鬼)의 “텅 빈 골짜기에 숨어 사는 사람은 명아주와 콩잎이 족제비의 길마저 막고 있는 터라, 빈 골짜기에서 홀로 걷다가 쉬다가 하노라면, 다른 사람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기뻐하는 것이다.[逃空虛者, 藜藿柱乎鼪鼬之逕, 踉位其空, 聞人足音跫然而喜.]”라는 내용에 보이는 말로, 전하여 아주 깊은 산중(山中)에서 외로이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도공허문족음[逃空虛聞足音]  서무귀(徐無鬼)가 위무후(魏武侯)에게 유세(遊說)를 하고 나오자 여상(女商)이 어떻게 했기에 무후가 이를 드러내고 웃기까지 하였느냐고 묻자, 서무귀가 답하기를 “인적이 드문 황량한 고장에 가서 잡초 우거져 족제비 다니던 길까지 가리우는 곳에서 오랫동안 홀로 있게 되면 사람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기뻐하는 법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형제나 친척의 웃음소리가 곁에서 들린다면 어떻겠습니까? 임금께서는 참된 사람의 말이나 웃음소리를 가까이서 들어 본 지 오래되었던 것입니다![逃虛空者, 藜藋柱乎鼪鼬之逕, 踉位其空, 聞人足音跫然而喜矣, 又況乎昆弟親戚之謦欬其側者乎! 久矣夫, 莫以眞人之言謦欬吾君之側乎!]”라고 하였다. <莊子 徐無鬼>

도공희공[逃空喜跫]  외로운 처지에서 친지의 방문을 받거나 소식을 전해 듣는 것을 말한다. 장자(莊子) 서무귀(徐無鬼)에 “텅 빈 골짜기에 숨어 사는 사람은 명아주와 콩잎이 족제비의 길마저 막고 있는 터라, 빈 골짜기에서 홀로 걷다가 쉬다가 하노라면 다른 사람의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기뻐하는 것이다.[逃空虛者 藜藿柱乎鼪鼬之逕 踉位其空 聞人足音跫然而喜]”라고 하였다.

도공희족음[逃空喜足音]  외진 곳에 사는 사람은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기쁘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서무귀(徐無鬼)에 “빈 골짜기에 도망쳐 사는 사람이 잡초가 길을 덮은 그곳에 오래 사노라면 사람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기쁜 법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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