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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관수고[都官瘦苦], 도관어사[都官漁簑], 도관장석[都官長席], 도관종사[都官從事]


도관수고[都官瘦苦]  도관(都官)은 송대(宋代)의 시인으로 일찍이 하남 주부(河南主簿), 도관 원외랑(都官員外郞) 등을 지내면서 빈궁(貧窮)하게 살았던 매요신(梅堯臣)을 가리키고, 수고(瘦苦)는 수척하고 곤궁함을 뜻한다. 매요신(梅堯臣)은 미관말직(微官末職)을 지내긴 했으나 일생을 몹시 빈궁하게 살았으므로, 그의 시우(詩友)였던 구양수(歐陽脩)가 그의 시집에 써 준 서(序)에 “대체로 세상에 전해 오는 시들은 대부분이 옛날 곤궁한 사람들에게서 나온 것이다.……대개 곤궁할수록 시가 더욱 공교해지는 것이니, 그렇다면 시가 사람을 곤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곤궁한 사람이어야만이 시가 공교해지는 것이로다.[蓋世所傳詩者 多出於古窮人之辭也……蓋兪窮則兪工 然則非詩之能窮人 殆窮者而後工也]”라고 하였다.

도관어사[都官漁簑]  도관(都官)은 당(唐) 나라 도관낭중(都官郞中)이었던 정곡(鄭谷)을 이르고, 어사(漁簑)는 고기잡이가 도롱이 쓰고 있다는 의미이다. 정곡(鄭谷)이 눈[雪]을 두고 지은 시에 “강 위에 저녁 때 그림 그릴 만한 곳, 어옹이 한 도롱이를 입고 돌아간다[江上晩來堪畵處 漁翁披得一簑歸]”라는 구(句)가 있다.

도관원외랑[都官員外郞]  도관(都官)은 형부(刑部)에 소속된 관부(官府)이고, 원외랑(員外郞)은 그 관부(官府)의 차관(次官)이다. 장관(長官)은 낭중(郎中)이라 한다.

도관장석[都官長席]  도관(都官)은 노비에 관한 문서와 이에 관련된 소송(訴訟)을 맡은 관아인 장례원(掌隷院)의 고려말·조선 초기의 이름이다. 도관은 본래 형조에 속하였으나 1466년(세조12)에 독립관아인 변정원(辨定院)이 되었다가 그 이듬해 장례원으로 개명하였다. 장석(長席)은 장관이란 의미로 장례원의 장관은 정3품인 판결사(判決事)이다.

도관종사[都官從事]  사예교위(司隷校尉)의 속리(屬吏) 중 하나이다. 사예교위의 직책은 경사(京師)와 그 부근의 불법을 규찰하지만 동시에 중앙의 관리들을 감찰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 아래 종사(從事)가 12명이 있는데, 그중 하나인 도관종사는 백관의 위법을 규찰하였다. <後漢書 百官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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