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도궁사압[桃弓射鴨]~도궁장우생[途窮仗友生]~도궁지곡[途窮之哭]~도권[倒卷]


도궁사압[桃弓射鴨]  은자의 유유자적한 생활을 가리킨다. 도궁(桃弓)은 도죽궁(桃竹弓)의 준말로 대나무로 만든 활을 가리키고, 사압(射鴨)은 물 위에서 하는 놀이의 일종이다. 소식(蘇軾)의 독맹교시(讀孟郊詩)에 “대나무 활로 오리를 잡기 끝내면, 도롱이를 걸친 채 덩실 덩실 춤을 추고. 배를 밟다가 뒤집혀도 걱정을 하지 않으며, 땅바닥을 밟는 대신 파도를 밟는다.[桃弓射鴨罷, 獨速短蓑舞. 不憂踏船翻, 踏浪不踏土.]”라고 하였다.

도궁완군[道窮阮君]  뜻이 크지만 곤경에 처한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을 가리킨 것이다. 완군(阮君)은 진(晉)나라의 완적(阮籍)으로, 자는 사종(詞宗)이니,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이다. 완적은 뜻이 매우 크고 세상의 틀에 얽매이지 않았는데, 때때로 뜻 가는 대로 홀로 수레를 타고 나갔다가 막다른 길에 닿으면 문득 통곡하고 돌아오곤 하였다. <晉書 卷49 阮籍列傳>

도궁완자곡[途窮阮子哭]  완자는 진(晉) 나라 때의 완적(阮籍)을 말한다. 이 말은 완적이 수레를 타고 놀러 나갔다가 수레가 통과하지 못하는 곳에 이르러 통곡하고 돌아온 고사에서 온 말인데, 전하여 곤궁함을 슬퍼하는 뜻으로 쓰인다. <晉書 阮籍傳>

도궁장우생[途窮仗友生]  두보(杜甫)의 객야(客夜) 시에 “계책이 졸렬해 입고 먹을 것 없어, 곤궁함 속에 친구를 의지하였네.[計拙無衣食 途窮仗友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도궁제읍지삼숙[道窮齊邑遲三宿]  맹자가 제(齊) 나라를 떠나면서 3일 동안이나 제 나라 동남쪽에 있는 주(晝)라는 고을에서 묵고 간 일을 말한다. 맹자(孟子) 공손추 하(公孫丑下)에 “3일 동안을 묵고 주 고을을 나왔다.[三宿而出晝]”라고 하였다.

도궁지곡[途窮之哭]  진(晉)나라 완적(阮籍)은 천성이 방달불기(放達不羈)하여 때로는 마음 내키는 대로 수레를 타고 아무 곳으로나 가다가 더 이상 갈 수 없이 길이 막히면 통곡하고 돌아왔다 한다. 진서(晉書) 권49 완적전(阮籍傳)에 “때때로 맘이 동하면 홀로 수레를 몰고 나가 정해진 길도 없이 가다가 길이 막히는 곳에서 문득 큰 소리로 울다가 돌아왔다.[時率意獨駕, 不由徑路, 車跡所窮, 輒慟哭而反]”고 하였다. 참고로, 왕발(王勃)의 등왕각서(滕王閣序)에 “완적은 창광하니 어찌 궁도의 통곡을 본받으랴.[阮籍猖狂 豈效窮途之哭]”라고 하였다.

도권[倒卷]  말다. 倒捲(도권)으로도 쓴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