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허[擣其虛] 적의 허점을 틈타 공격하는 것이다. 통감절요(通鑑節要) 권31 송기(宋紀) 태조문제(太祖文帝)에 “용병(用兵)을 잘하는 자는 충분하면서도 부족함을 보여서 적이 그 숨기고 있는 상황을 측량하지 못하게 하고, 부족하면서도 충분함을 보여서 적이 그 허를 틈타지 못하게 하니, 손빈(孫臏)이 아궁이 수를 줄인 것은 이른바 충분하면서도 부족함을 보인다는 것이요. 단도제(檀道濟)가 모래를 말로 된 것은 이른바 부족하면서도 충분함을 보인다는 것이다.[善用兵者, 有餘而示之不足, 敵莫得以測其伏, 不足而示之有餘, 敵莫得以擣其虛. 孫臏之減竈. 是所謂有餘而示之不足也. 檀道濟之量沙, 是所謂不足而示之有餘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참고로, 사기(史記) 손무전(孫武傳)에도 비항도허(批亢擣虛)라고 보이는데, 전국 시대 제(齊)나라가 조(趙)를 구하기 위해 위(魏)를 칠 때 손빈(孫臏)이 전기(田忌)에게 가르쳐 준 병법으로 거세게 맞서 오는 적의 예봉을 피하여 후방의 빈 도성을 직접 공격해 들어가는 작전을 말한다. <史記 卷65 孫武傳>
도기혼식[陶器婚式] 결혼(結婚) 9주년을 이른다.
도기희서진탕탕[道寄姬書陳蕩蕩] 도는 희서에 붙여 왕도의 탕탕함을 진술함. 희(姬)는 주(周) 나라 성이므로 희서(姬書)는 주서(周書)를 말하는데, 즉 서경(書經) 홍범(洪範)을 가리킨다. 홍범은 기자가 주 무왕(周武王)에게 천하를 다스리는 도를 말한 홍범구주(洪範九疇)를 가리킨다. 이 글에 “편당(偏黨)이 없으면 왕도(王道)가 탕탕(蕩蕩)해진다.”라고 하였는데, 탕탕은 집전(集傳)에 광원(廣遠)의 뜻으로 해석하였다.
도난어기이[圖難於其易] 어려운 일을 하고자 할 때는 그 일의 쉬운 곳부터 해 나가야 함을 이른다. 노자(老子) 은시(恩始)에 “쉬운 데서부터 어려운 일을 풀어 나가야 하고, 작은 데서부터 큰일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천하의 어려운 일도 반드시 쉬운 데서 일어나고, 천하의 큰일도 반드시 작은 데서 일어난다.[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 天下難事 必作於易 天下大事 必作於細]”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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