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도년[徒年], 도념[道念], 도념불이[悼念不已], 도능독부서[徒能讀父書]


도년[徒年]  도형(徒刑)을 이른다. 도형의 형기(刑期)에는 1년, 1년 반, 2년, 2년 반, 3년의 5등급이 있다. 그 형기의 단위가 연(年)이므로 도년(徒年)이라 하는 것인데, 이것은 말을 마필(馬匹), 쌀을 미석(米石), 얼음을 빙정(氷丁), 매를 응련(鷹連)이라 하는 것과 같은 예이다.

도념[道念]  도리(道理)나 이치(理致)에 합당한 마음이다.

도념불이[悼念不已]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여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음을 이른다.

도노[陶魯]  명(明)나라 사람으로 자는 자강(自强)이다. 지략이 있고 사졸을 잘 보살펴 이르는 곳마다 승첩을 거두었다. 당시 요적(猺賊)이 일어나 도노의 고명(誥命)을 불지르고 그의 선영(先塋)을 파헤치자, 도노는 더욱 적을 쳐부술 것을 결심하고 적의 소굴 백여 군데를 깨뜨렸다. 벼슬은 신회 지현(新會知縣)·좌참정안찰사(左參政按察使)를 지냈다. <明史 卷165> <國朝獻徵錄 卷99>

도능규공실[道能窺孔室]  학문의 조예가 깊은 것을 뜻한다. 논어(論語) 자장(子張), 노(魯)나라 대부(大夫) 숙손무숙(叔孫武叔)이 자공(子貢)을 공자(孔子)보다 낫다고 칭찬하자, 자공이 “궁궐의 담장에 비유해 보건대, 나의 담장은 어깨에 닿을 정도여서 집안의 좋은 것들을 모두 엿볼 수 있지만, 부자의 담장은 그 높이가 몇 길이나 되기 때문에 정식으로 대문을 통해서 들어가지 않으면 종묘의 아름다움과 백관의 풍부함을 볼 수가 없다.[譬之宮牆 賜之牆也及肩 窺見室家之好 夫子之牆數仞 不得其門而入 不見宗廟之美 百官之富]”라고 하였다.

도능독 부지합변[徒能讀 不知合變]  글의 뜻은 모른 채 그저 읽기만 함. 합변(合變)은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책을 읽어서 이론만 알고 실제로 그것을 적절히 응용하지는 못함을 이른다. 전국 시대 조(趙)나라의 명신 인상여(藺相如)가 명장 조사(趙奢)의 아들인 조괄(趙括)에 대해 “왕께서 명망이 있다는 이유로 조괄을 쓰는 것은 기러기발에 아교 칠을 하고서 거문고를 뜯는 것과 같습니다. 조괄은 한갓 그의 아비가 지은 책만 읽어서 임기응변할 줄을 모릅니다.[王以名使括, 若膠柱而鼓瑟耳. 括徒能讀其父書傳, 不知合變也.]”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史記 卷81 廉頗藺相如列傳>

도능독부서[徒能讀父書]  오직 대대로 전해 온 글만을 읽었을 뿐, 임기응변의 재능이 없음을 말한다. 전국 시대 조(趙)나라의 명신(名臣) 인상여(藺相如)가 조왕(趙王)이 염파(廉頗) 대신 명장 조사(趙奢)의 아들 조괄(趙括)을 장수로 삼았을 때, 인상여(藺相如)가 조괄을 비평(批評)하며 “조괄은 한갓 자기 아버지의 글만 읽었을 뿐, 임기응변할 줄을 모른다.[括徒能讀其父書傳, 不知合變也.]”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글만 읽었지 진취(進取)나 변통할 줄 모르는 고루한 사람을 가리킨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