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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천계[桃都天雞], 도도천하개시[滔滔天下皆是], 도도평장[都都平丈]


도도천계[桃都天雞]  중국 동남쪽에 하늘 높이 치솟은 도도(桃都)라는 이름의 거목(巨木)이 있고, 그 위에 천계(天雞)라는 닭이 서식하는데, 해가 떠오르면서 이 나무를 비추면 천계가 바로 울고, 그러면 천하의 닭들이 모두 뒤따라 울기 시작한다는 전설이 있다. 술이기(述異記)에 “동남쪽에 도도산(桃都山)이 있는데 산 위에 큰 나무가 있어 도도(桃都)라고 한다. 나무 가지 사이 거리가 3천리인데 그 위에 천계(天雞)가 있다. 해가 떠서 이 나무를 비추면 천계(天雞)가 우는데 천하의 닭이 모두 이를 따라 운다.[東南有桃都山, 上有大樹名曰桃都, 枝相去三千里, 上有天雞. 日初出照此木, 天雞則鳴, 天下之雞皆隨之鳴.]”라고 하였다.

도도천하개시[滔滔天下皆是]  논어(論語) 미자(微子)에 “장저(長沮)·걸익(桀溺)이 나란히 밭을 갈고 있었는데, 공자가 지나가다가 자로(子路)를 시켜 나루터를 묻게[問津]하였다. 장저가 ‘수레 고삐를 잡은 이는 누구요?’하니, 자로가 ‘공구(孔丘)라고 합니다.’라고 하니, 장저가 ‘노나라 공구라는 사람이요?’라고 하여, 자로가 ‘맞습니다.’라고 하니, 장저가 ‘그는 나루터를 알 것이다.’라고 하였다. 다시 걸익에게 물으니 ‘당신은 누구요?’라고 하여, 자로가 ‘중유(仲由)라고 합니다.’라고 하니, ‘노나라 공자의 제자입니까?’라고 하여 그렇다고 하였다. 이에 걸익이 ‘천하의 도도한 물결이 다 그러한데 누가 바꾼단 말이오? 사람을 피해 다니는 선비를 따르기보다는 세상을 피해 사는 선비를 따르는 것이 나을 것이오.’라 하고 여전히 김을 매었다. 자로가 그 내용을 가지고 공자에게 고하니 공자가 서글픈 표정으로 말하기를 ‘조수(鳥獸)와는 함께 살 수 없는 법이다. 내가 이 백성들을 버리고 어디로 간단 말인가. 천하에 도가 있다면 내가 바꾸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長沮桀溺耦而耕, 孔子過之, 使子路問津焉. 長沮曰 : 夫執輿者為誰? 子路曰 : 為孔丘. 曰 : 是魯孔丘與? 曰 : 是也. 曰 : 是知津矣. 問於桀溺, 桀溺曰 : 子為誰? 曰 : 為仲由. 曰 : 是魯孔丘之徒與? 對曰 : 然. 曰 : 滔滔者天下皆是也, 而誰以易之? 且而與其從辟人之士也, 豈若從辟世之士哉? 耰而不輟. 子路行以告. 夫子憮然曰 : 鳥獸不可與同群, 吾非斯人之徒與而誰與? 天下有道, 丘不與易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도도탄불귀[慆慆歎不歸]  시경(詩經) 빈풍(豳風) 동산(東山)에 “내가 멀리 동산에 가서, 오래도록 돌아오지 못했노라. 내가 동에서 돌아올 때엔,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라.[我徂東山 慆慆不歸 我來自東 零雨其濛]”라 하였다. 동산(東山)은 주공(周公)이 동산(東山)에 가서 무경(武庚)을 치고 3년 만에 돌아와서 지은 시이다.

도도평장[都都平丈]  문리(文理)가 짧아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골 선생을 이르는 말이다. 옛날 삼가촌(三家村)의 무식한 몽학 선생이 아동에게 논어(論語)를 가르치면서, 논어(論語) 팔일편(八佾篇)에 보이는 “郁郁乎文哉”를 “都都平丈我”라고 읽은 데서 나온 말이다. 그 스승은 욱(郁) 자를 도(都) 자로 알고, 호(乎) 자를 평(平) 자로, 문(文) 자를 장(丈) 자로, 재(哉) 자를 아(我) 자로 안 것이다. 참고로, 논어(論語) 팔일(八佾)에 공자가 “주나라는 하나라와 은나라를 귀감으로 삼았나니, 찬란하도다 그 문화여, 나는 주나라를 따르겠노라.[周監於二代 郁郁乎文哉 吾從周]”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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