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소식[到頭蘇息] 당(唐)나라 노동(盧仝)의 다가(茶歌)에 “마침내 마땅히 소생함을 얻겠는가.[到頭合得蘇息否]”라고 한 구절에서 발췌한 것이다. 노동(盧仝)의 다가(茶歌)에 “첫째 잔은 목과 입술을 적셔 주고, 둘째 잔은 외로운 시름을 떨쳐 주고, 셋째 잔은 메마른 창자를 더듬어서 뱃속엔 문자 오천 권만 남았을 뿐이요, 넷째 잔은 가벼운 땀을 흐르게 하여 평생에 불평스러운 일들을 모두 털구멍으로 흩어져 나가게 하네. 다섯째 잔은 기골을 맑게 해 주고, 여섯째 잔은 선령을 통하게 해 주고, 일곱째 잔은 다 마시기도 전에 또한 두 겨드랑이에 맑은 바람이 이는 걸 깨닫겠네. 봉래산이 어디에 있느뇨. 나도 이 맑은 바람 타고 돌아가고 싶구나. 봉래산 위의 신선들은 하토를 다스리지만, 지위가 청고하여 비바람과 격해 있으니, 어떻게 알리요 억조창생이 벼랑에서 떨어지는 고통 받고 있는 줄을. 문득 간의에게 창생의 소식을 묻는다면, 마침내 창생을 소생시킬 수 있지 않겠나.[一椀喉吻潤 二椀破孤悶 三碗搜枯腸 惟有文字五千卷 四椀發輕汗 平生不平事 盡向毛孔散 五椀肌骨淸 六椀通仙靈 七椀喫不得 也唯覺兩腋習習淸風生 蓬萊山在何處 玉川子乘此淸風欲歸去山上群仙司下土 地位淸高隔風雨 安得知百萬億蒼生 命墮顚崖受辛苦 便從諫議問蒼生 到頭合得蘇息否]”라고 하였다.
도두원월[刀頭怨月] 상건(常建)의 새상곡(塞上曲)에 “백번 전투 치뤄도 돌아가지 못해 칼자루가 밝은 달 원망하구나.[百戰苦不歸, 刀頭怨明月.]”라고 하였다. <全唐詩 卷144>
도두합득소식부[到頭合得蘇息否] 당(唐)나라 노동(盧仝)의 다가(茶歌) 마지막에 “백만억 창생들의 목숨이 벼랑 끝에서 떨어져 신음하고 있는 것을 신선들이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래서 우리 간의대부에게 묻노니, 창생의 목숨을 필경에는 다시 살려 낼 수 있겠는가.[安得知百萬億蒼生 命墮顚崖受辛苦 便從諫議問蒼生 到頭合得蘇息否]”라고 하였다. 도두(到頭)는 끝내, 또는 결국의 뜻이며, 합득(合得)은 당득(當得)과 같은 말이다. 대개 그 지두(地頭)에 이르렀음 말한 것이니, 지두는 지면(地面)·지위(地位)와 같은 뜻이다. 합(合)은 합당(合當)과 같으니 결국에 이르러서는 마땅히 창생들을 소생하게 하겠느냐고 말한 것이다.
도두환[刀頭環] 칼 머리에 고리[環]가 달렸는데, 환(環)은 환(還)과 음이 같으므로 귀환(歸還)한다는 은어(隱語)로 쓴다. 한 무제(漢武帝) 때 이릉(李陵)이 흉노(匈奴)에게 패하여 항복하고 그곳에서 살았던 바, 한 소제(漢昭帝)가 즉위한 이후 이릉의 친구인 임입정(任立政) 등 3인을 흉노에게 보내서 이릉을 불러오게 하였다. 흉노의 선우(單于)가 한나라 사신에게 주연(酒宴)을 베푼 자리에서 임입정 등이 이릉을 보고도 사적인 말을 할 수 없어 이릉에게 자주 칼 고리[刀環]를 보이면서 은밀히 ‘한나라로 돌아오라.[還歸漢.]’는 뜻을 암시했던 데서 온 말이다. <漢書 卷54 李陵傳> 참고로, 옥대신영(玉臺新詠) 권10 고절구(古絶句)에 “남편은 지금 어디에 있나? 집을 나가고 없다오. 그 언제나 돌아오게 되려나? 조각달이 하늘에 떠오른 때이리.[藁砧今何在? 山上復有山. 何當大刀頭? 破鏡飛上天.]”라고 하였다.
도둔부득[逃遁不得] 몰래 도망하여 숨어도 피할 길이 없다는 말이다.
도득[到得] ~하기에 이르다. ~하게 되다.
도등[挑燈] 등잔의 심지를 돋우다.
도등위기[挑燈圍棋] 등불을 돋우고 바둑을 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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