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도라면[兜羅綿], 도란[倒瀾], 도랍[刀臘], 도랑[櫂郞], 도랑[桃浪]


도라[兜羅]  초목(草木)의 화서(花絮)를 일컫는 말. 산스크리트어 tūla의 음사. 버드나뭇과의 꽃에 붙어 있는 가늘고 보드라운 솜털.

도라면[兜羅綿]  목면(木綿)의 일종이다. 도라는 범어 ‘tūla’의 음역으로, 도라면은 버드나무과의 꽃에 붙어 있는 가늘고 보드라운 솜털을 이른다.

도란[倒瀾]  거꾸러진 물결.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解)에 “온갖 냇물을 막아서 동쪽으로 흐르게 하여, 거센 물결을 이미 거꾸로 흐른 데서 만회하였다.[障百川而東之, 廻狂瀾於旣倒.]”고 한 데서 온 말이다. 한유는 노불(老佛) 등의 이단(異端)을 극력 배척하여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공맹(孔孟)의 도(道)로 들어가게 하고자 하였다.

도랍[刀臘]  양면에 날이 있는 칼이다. 주례(周禮) 고공기(考工記)에 “도씨(桃氏)가 칼을 만드는데 납(臘)의 넓이가 2촌 반이다.[桃氏爲劒, 臘廣二寸有半寸.]”라고 하였고, 주(註)에 “납은 양날을 이른다.[臘, 謂兩刃.]”라고 하였고, 소(疏)에 “양날은 양면에 각각 날이 있는 것이다.[兩刃者. 兩面各有刃也.]”라고 하였다.

도랑[櫂郞]  도랑(棹郞)이라고도 한다. 뱃사공이었던 등통(鄧通)을 지칭하는데, 후에 아첨하여 임금의 총애를 받는 인물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송(宋)나라 마존(馬存)의 시 영문제(詠文帝)에서 “가련하다 하늘에 오른 꿈을 한 번 깨고 나니, 상암(商巖)을 꿈꾸지 않고 도랑(櫂郞)을 꿈꾸었네.[可憐一覺登天夢 不夢商巖夢櫂郞]”라고 하였다. 등통(鄧通)은 한 문제(漢文帝) 때의 행신(幸臣)이다. 문제가 꿈을 꾸었는데, 하늘에 오르고자 갖은 애를 썼으나 되지 않다가 어떤 누런 모자를 쓰고 혁대 뒤가 해진 사내가 밀어 주어서 하늘에 오를 수 있었다. 꿈을 깬 문제가 그 사내를 찾으니 바로 등통이었다. 등통은 아무 재능이 없다가 갑자기 발탁되어 부귀를 이루었다. <大學衍義補>

도랑[桃浪]  복사꽃 필 무렵에 이는 물결인 도화랑(桃花浪)을 이른다. 두보(杜甫)의 시 춘수(春水)에 “삼월의 복사꽃 물결, 강물은 옛 자취 회복하네.[三月桃花浪 江流復舊痕]”라고 하였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