綠蟻新醅酒[녹의신배주] 새로 담근 술 익어 거품 오르고
紅泥小火爐[홍니소화로] 작은 화로에는 숯불이 이글이글
晩來天欲雪[만래천욕설] 눈이 나릴 것만 같은 이 저녁에는
能飮一杯無[능음일배무] 술을 한 잔 마셔야 되지 않겠나
–
<問劉十九문유십구 / 白居易백거이>
- 綠蟻 : 술이 익어가면서 위로 떠오르는 푸르스름한 거품. 술구더기라고도 하며, 술독에서 술이 거의 익을 무렵 녹색 기포가 쌀알만큼 생기는데 마치 개미가 기어가는 것 같아 ‘술개미’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