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到泊] 항구 따위에 배가 이르러 머무름을 이른다. 정박(碇泊).
도박매장[賭博賣漿] 천한 일을 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사기(史記) 권77 위공자열전(魏公子列傳)에 “공자(公子)가 소문을 들으니 조나라에 처사(處士)가 있는데 모공(毛公)은 노름꾼 사이에 숨어 있고, 설공(薛公)은 술집에 숨어 있다고 하였으며, 공자가 두 사람을 만나려고 해도, 두 사람은 몸을 감추고 공자와 만나려고 하지 않았다.[公子聞趙有處士毛公藏於博徒, 薛公藏於賣漿家, 公子欲見兩人, 兩人自匿不肯見公子.]”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도반[桃盤] 도반(桃盤)은 반도(蟠桃)와 같다. 반도는 3천 년마다 한 번씩 열매가 열린다는 선경에 있는 복숭아이다. 이것을 먹으면 장수한다고 한다.
도반[稻飯] 쌀밥. 이순(李珣)의 사(詞) 어가자(漁家子)에 “물이 많은 고장에서 풀을 엮어 집을 짓고, 날마다 어죽에 쌀밥 말아 먹었네.[水爲鄕, 蓬作舍, 鱼羹稻饭常餐也.]”라고 하였다. 참고로 속담에 “달아나는 놈에게 이밥 준다.[走與稻飯]”는 말이 있는데, 밥 중에서는 쌀밥이 최고인 것처럼, 삼십육계(三十六計) 중에서는 달아나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우선 도망가고 보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이다.
도반[徒返] 아무 소득 없이 돌아옴을 이른다.
도반지초[圖反之誚] 생각이 뒤집혔다는 책망.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희공(僖公) 24년에서 “진 문공(晉文公)이 되는 중이(重耳)가 공자(公子)로 있던 시절, 시종이던 두수(頭須)는 창고를 지키는 사람이었는데, 중이(重耳)가 국외로 도망을 가자 창고의 재물을 훔쳐내어 그것을 전부 써서 제후(諸侯)들에게 중이(重耳)를 도와 귀국시켜 주기를 구하였다. 그리하여 중이(重耳)가 진(晉)나라로 돌아옴에 두수(頭須)가 면회를 요청하였다. 문공(文公)이 머리를 감고 있다고 하면서 면회를 사절하자, 두수(頭須)는 문공(文公)의 하인에게 말하기를 ‘머리를 감으면 머리를 수그리게 되므로 심장이 뒤집히고, 심장이 뒤집히면 생각하는 방식도 뒤바뀌는[圖反] 법이다. 그러니 내가 면회를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라에 남아 있던 자는 공자(公子)를 위해 나라를 지킨 훌륭한 신하요, 임금을 따라 국외로 돌아다닌 자는 공자(公子)를 위해 말고삐를 잡고 고생한 자이므로, 어느 쪽이나 임금을 위한 훌륭한 신하들이거늘, 어째서 나라에 남아 있던 자만을 처벌하려 하는가? 나라의 임금이 나같이 천한 자도 원수로 생각한다면, 임금을 두려워하는 자가 많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하인이 문공(文公)에게 보고하자, 문공(文公)은 급히 두수(頭須)를 면회했다.”라 하였다.
도발[挑撥] 등잔 심지 끝이 다 타서 엉겨 붙은 불똥 찌꺼기를 잘라 내어 등불을 환하게 해 주는 것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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