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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불욕옹[道不欲壅], 도불원인[道不遠人], 도불이회[都不理會], 도불유[道不渝]


도불욕옹[道不欲壅]  무릇 道는 막히는 것을 바라지 않음. 장자(莊子) 외물(外物)에 “눈이 통함을 명(明)이라 하고, 귀가 통함을 총(聰)이라 하고, 코가 통함을 전(顫)이라 하고, 입이 통함을 감(甘)이라 하고, 마음이 통함을 지(知)라 하고, 지(知)가 통함을 덕(德)이라 한다. 무릇 도(道)는 막기를 바라지 않는다. 막으면 목이 멘 듯 막히고, 막히어 그치지 않으면 곧, 어긋나며, 어긋나면 온갖 해가 생겨난다.[目徹爲明, 耳徹爲聰, 鼻徹爲顫, 口徹爲甘, 心徹爲知, 知徹爲德, 凡道不欲壅. 壅則哽, 哽而不止則跈, 跈則衆害生.]”라고 한 데서 비롯된 말이다.

도불원인[道不遠人]  중용장구(中庸章句) 제13장에 “도는 사람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따라서 사람이 도를 행하면서 사람을 멀리한다면, 그것은 도라고 할 수 없다.[道不遠人 人之爲道而遠人 不可以爲道]”는 공자의 말이 나온다. 고원(高遠)하여 행하기 힘든 일에서 도를 찾으려는 경향을 경계한 말이다.

도불이회[都不理會]  심경(心經) 권2 정심장(正心章)에 “경은 항상 마음을 깨우는 법이다. 경으로써 주장을 삼으면 모든 일이 다 이로부터 해나가게 된다. 지금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이회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스스로 자신의 마음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하고 모두 딴 일을 이회하려고 하며 또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하려고 한다.[敬是常惺惺法, 以敬爲主, 則百事皆從此做去, 今人都不理會我底, 自不知心所在, 都要理會他事, 又要齊家治國平天下.]”라고 하였다.

도불체지치[蹈不逮之恥]  몸이 미치지 못하는 부끄러움을 행함. 논어(論語) 안연(顔淵)에 “실행하는 것이 어려우니 말을 참지 못하는가.[爲之難 言之得無訒乎]”라고 하였고, 이인(里仁)에 “옛날 사람은 말을 쉽게 내뱉지 않았는데 실천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다.[古者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라고 하였다. 이에 대한 집주(集注)에 범씨(范氏)는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실행하기가 어렵다.[非言之難 而行之難也]”라고 하였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탕(蕩)에 “누구나 처음은 있으나 잘 끝맺는 이는 드물다.[靡不有初 鮮克有終]”라고 하였다.

도불유[道不渝]  참된 무위자연의 도(道)는 변하지 않음. 변하기 쉬운 것들, 예를 들어 덧없는 지위·재산·명성과는 달리 무위자연의 도(道)는 영원히 변함없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장자(莊子) 제14편 천운(天運)에 “지귀(至貴)는 나라에서 주는 작위 따위는 물리쳐 돌보지 않고, 지부(至富)는 나라에서 주는 재물 따위는 물리쳐 돌보지 않고, 지원(至願)은 세속적인 명예를 물리쳐 돌보지 아니한다. 이 때문에 참된 무위자연의 도(道)는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至貴, 國爵幷焉 ; 至富, 國財幷焉 ; 至願, 名譽幷焉. 是以道不渝.]”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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