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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석[悼惜], 도선[逃禪], 도선[道詵], 도선부족이위정[徒善不足以爲政], 도선주[都船主]


도석[悼惜]  죽은 사람을 아까워하고 애처롭게 여기며 슬퍼함을 이른다.

도선[徒善]  선하기만 한 것. 착하기만 했지 소용이 없는 것. 실천이 없는 선(善).

도선[逃禪]  선(禪)의 계율에서 도피하여 지키지 않음. 좌선(坐禪)에서 도피함. 참선(參禪)으로부터 도망친다는 뜻으로, 술에 잔뜩 취한 상태를 말한다. 당나라 현종(玄宗) 때의 문신인 소진(蘇晉)은 특히 술을 즐겨 마셨는데, 두보(杜甫)의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에 이르기를 “소진은 수불 앞에서 장기간 재계를 했지만, 취중에는 가끔 좌선을 도피하기 좋아했다네.[蘇晉長齋繡佛前 醉中往往愛逃禪]”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2 飮中八仙歌>

도선[逃禪]  속세(俗世)를 떠나 절에 들어가서 참선(參禪)을 함. 속세를 떠나 선도(禪道)에 들다. 술을 마시며 불교의 계율을 위반하다. 유가(儒家)가 불교를 배우다.

도선[道宣]  도선(道宣) 중국 당(唐)나라 초기 율종(律宗)의 승려이다. 사분율종(四分律宗)의 조(祖) 인데 종남산(終南山)의 저마난야(苧麻蘭若)에 주거하였다. 그러므로 남산율사(南山律師)라 부른다. 도선(道宣)이 지은 광홍명집(廣弘明集) 권3 가훈귀심편(家訓歸心篇)에 “불교는 1만 행동을 공으로 돌리고 1천 가문이 선에 들어오게 한다. 그 변재와 지혜로 말하면 어찌 단지 칠경이나 백씨의 박학함 정도로 그치겠는가. 요순이나 주공과 공자 그리고 노장 등도 미칠 수 없는 것이 분명하다.[萬行歸空 千門入善 辯才智慧 豈徒七經百氏之博哉 明非堯舜周孔老莊所及也]”라는 북제(北齊) 안지추(顔之推)의 말이 실려 있다.

도선[道詵]  통일신라 말엽의 승려로 풍수지리설(風水地理說)의 대가이다. 속성은 김씨(金氏), 자는 옥룡자(玉龍子)·옥룡(玉龍), 호는 연기(烟起), 시호(諡號)는 요공(了空)이다. 혜철 대사에게 무설설(無說說), 무법법(無法法)을 배워 크게 깨달았으며, 참선 삼매의 불도를 닦았다. 고려의 역대 왕은 그를 매우 높여 현종(顯宗)은 대선사(大禪師), 숙종(肅宗)은 왕사(王師), 인종(仁宗)은 선각국사(先覺國師)의 존호를 각각 주었다. 중국에서 풍수지리설(風水地理說)과 음양도참설(陰陽圖讖說)을 처음으로 배워와 도선비기(道詵祕記)를 지었다. 그의 음양지리설과 풍수상지법(風水相地法)은 고려와 조선조의 사회·정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의 음양지리학설은 중국에서 건너온 것을 고려화(高麗化)한 것이며, 우리나라 절터는 그가 정한 것이 많다. 저서에 도선비기(道詵秘記), 송악명당기(松岳明堂記) 등이 있으나 도선비기(道詵秘記)는 전하지 않는다. 고려 제18대 임금 의종(毅宗) 4년(1150)에 지은 고려 최유청(崔惟淸)의 비문에 따르면 도선은 신라 제46대 임금 문성왕(文聖王) 3년(841) 15세 때 월유산(月遊山) 화엄사(華嚴寺)에 출가하여 한 해가 못되어 화엄경(華嚴經)의 깊은 이치를 깨달았다. 문성왕 11년(849) 23세 때 천도사(穿道寺)에서 당나라 지장선사(智藏禪師)에게 법을 전해 받은 혜철대사(慧徹大師)에게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이후 깊은 이치를 통달하고는 거처하는 곳이 일정치 않더니 전라도 희양현(曦陽縣) 백계산(白雞山) 옥룡사(玉龍寺)에서 35년간 머물렀다. 효공왕(孝恭王) 2년(898) 3월 10일에 향년 72세로 열반에 들었다. 효공왕이 슬퍼하여 요공선사(了空禪師)라는 시호를 내렸다고 한다.

도선부족이위정[徒善不足以爲政]  맹자(孟子) 이루 상(離婁上)에 “어진 마음이 있고 어진 명성이 있으면서도 백성이 그 혜택을 입지 못한다.[有仁心仁聞 而民不被其澤]”라고 하고, 이어 “한갓 선심(善心)만 가지고는 정사를 할 수 없으며, 한갓 법만 가지고는 스스로 행해질 수 없다.[徒善不足以爲政 徒法不能以自行]”라고 하였는데, 주희(朱熹)의 주(註)에 “착한 마음만 있고 착한 정치가 없는 것을 도선(徒善)이라고 한다.[有其心, 無其政, 是謂徒善.]”라고 하였다.

도선불여악[徒善不如惡]  한갓 착하기만 한 것은 악함만 못하다는 뜻으로, 너무 착하기만 하고 주변머리가 없는 것을 비웃어 하는 말이다.

도선비기[道詵秘記]  고려 때 유행한 도참서(圖讖書)이다. 신라 말의 고승인 도선(道詵)이 지었다고 하는 풍수지리(風水地理)와 도참(圖讖)에 관한 책이다. 건물이나 묘 터를 세우는 데 많이 이용되며, 특히 고려(高麗) 인종(仁宗) 때 묘청(妙淸)이 서경(西京) 천도를 주장하면서 이 책을 근거로 삼는 등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되었다. 원본은 전하지 않는다. 도선밀기(道詵密記).

도선암[道詵菴]  지금의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자락에 있는 도선사를 말한다.

도선주[都船主]  여러 척의 배를 소유하고 있거나, 여러 척을 한 단위로 한 선주(船主)들 가운데에서 우두머리가 되는 선주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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