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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백엽[屠蘇柏葉], 도소부[搗素賦], 도소음[屠蘇吟], 도소이부도[道昭而不道]


도소백엽[屠蘇柏葉]  도소(屠蘇)와 백엽(柏葉)은 모두 술 이름으로, 이 술을 마시면 사기(邪氣)를 쫓을 수 있다고 한다.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 정월(正月) 원일(元日)에 “어른과 아이 모두 의관을 단정히 하고 차례대로 웃어른께 세배하며, 초백주(椒柏酒)를 바친다. 도탕(桃湯)을 마시며, 도소주(屠蘇酒)와 교아당(膠牙餳)을 바친다. 오신반(五辛盤)을 먹으며, 부우산(敷于散)을 권하며, 각귀환(却鬼丸)을 복용하고, 각각 계란 한 알씩을 권한다. 무릇 음주(飮酒)의 차례는 어린 순서대로 하였다. 양(梁)나라에선 사람들이 자극성 있는 채소를 먹지 않았고, 형(荊) 지역은 이로부터 또 계란을 먹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관습을 따른다.[於是長幼悉正衣冠 以次拜賀 進椒柏酒 飮桃湯 進屠蘇酒 膠牙餳 下五辛盤 進敷于散 服却鬼丸 各進一鷄子 凡飮酒次第從小起 梁有天下不食葷 荊自此不復食鷄子 以從常則]”라고 하였다.

도소부[搗素賦]  전한(前漢) 부풍(扶風) 안릉(安陵) 사람으로 한 성제(漢成帝)의 후궁이 되었던 반첩여(班婕妤)가 지은 시로, 내용은 흰 비단을 다듬이질하는 것을 읊은 것이다. 반첩여(班倢伃)는 시가에 능하여 성제의 총애를 독점하였으나 조비연(趙飛燕) 자매가 궁에 들어오고 나서 총애가 식자 스스로 장신궁(長信宮)으로 물러나 태후(太后)를 모시며 지냈다. 자도부(自悼賦), 도소부(搗素賦), 원가부(怨歌賦) 등을 지었다.

도소음[屠蘇吟]  도소주(屠蘇酒)를 마시며 시를 읊는 것을 말한다. 도소주는 설날에 마시는 약주의 한 가지인데, 이 술을 마시면 사기(邪氣)와 질병을 물리친다고 한다. 도소주는 나이가 어린 순서부터 마신다고 한다.

도소이부도[道昭而不道]  도(道)가 밝게 드러나면 도리어 도답지 않음. 장자(莊子) 제2편 제물론(齊物論)에 “큰 도(道)는 일컬어지지 아니하고, 큰 말은 말하지 아니하며, 크게 어진 행위는 어질지 아니하며, 크게 깨끗한 행위는 겸손한 체 아니 하며, 큰 용맹은 사납게 굴지 않는다. 도(道)가 밝게 드러나면 도답지 않게 되고, 말이 분명하면 미치지 못하고, 인(仁)이 일정하면 이루어지지 아니하고, 깨끗함이 분명하게 드러나면 사람들이 믿지 아니하고, 용맹스러움이 사나워지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이 다섯 가지는 둥글고자 하면서도 도리어 모난 데로 나아가는 것에 가깝다.[大道不稱, 大辯不言, 大仁不仁, 大廉不嗛, 大勇不忮. 道昭而不道, 言辯而不及, 仁常而不成, 廉清而不信, 勇忮而不成. 五者园而幾向方矣.]”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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