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도소주[屠蘇酒], 도소주[屠穌酒], 도소지양[屠所之羊], 도소혜인[陶蘇惠印]


도소주[屠蘇酒]  도소주는 길경(桔梗), 방풍(防風), 육계(肉桂) 등의 약재(藥材)로 빚은 술이다. 귀기(鬼氣)를 도절(屠絶)하고, 인혼(人魂)을 소성(蘇醒)시킨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옛날 풍속에 이 술을 마시면 사기(邪氣)를 물리친다 하여 정월 초하룻날 마셨으며, 반드시 온 가족 중에 나이가 가장 어린 사람부터 차례로 마셔 신년(新年)을 축복했다고 한다. 이는 나이 어린 사람은 한 해를 얻었고 나이가 많은 사람은 한 해를 잃었기 때문이라 한다. <荊楚歲時記> 소식(蘇軾)의 시 제야야숙상주성외(除夜野宿常州城外)에 “다만 곤궁한 시름을 가지고 늘 건강함과 바꾸니, 맨 뒤에 도소주 마심을 사양하지 않네.[但把窮愁博長健 不辭最後飮屠蘇]”라고 하였다. <蘇東坡詩集 卷11>

도소주[屠蘇酒]  도소주(屠蘇酒)는 설날에 마시는 약주(藥酒) 이름이다. 남미주(藍尾酒) 또는 남미주(婪尾酒)라고 한다. 산초와 잣 등을 넣어 만든 술로, 설날에 이 술을 마시면 귀신의 기운을 끊어 죽이고 사람의 혼을 다시 깨워 살린다는 뜻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도소주를 화타(華佗)의 비방(秘方)이라고 하였다. 또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 정월(正月) 원일(元日)에 “어른과 아이 모두 의관을 단정히 하고 차례대로 웃어른께 세배하며, 초백주(椒柏酒)를 바친다. 도탕(桃湯)을 마시며, 도소주(屠蘇酒)와 교아당(膠牙餳)을 바친다. 오신반(五辛盤)을 먹으며, 부우산(敷于散)을 권하며, 각귀환(却鬼丸)을 복용하고, 각각 계란 한 알씩을 권한다. 무릇 음주(飮酒)의 차례는 어린 순서대로 하였다. 양(梁)나라에선 사람들이 자극성 있는 채소를 먹지 않았고, 형(荊) 지역은 이로부터 또 계란을 먹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관습을 따른다.[於是長幼悉正衣冠 以次拜賀 進椒柏酒 飮桃湯 進屠蘇酒 膠牙餳 下五辛盤 進敷于散 服却鬼丸 各進一鷄子 凡飮酒次第從小起 梁有天下不食葷 荊自此不復食鷄子 以從常則]”라고 하였다. 참고로, 조선 중기 심수경(沈守慶)의 시에 “나보다 도소주 먼저 마시는 사람 많으니, 노쇠하여 웅장한 포부 글러버렸음을 알겠노라.[人多先我飮屠蘇 已覺衰遲負壯圖]”라고 하였다. <遣閒雜錄>

도소주[屠蘇酒]  옛날 풍속에 설날이면 마시던 약주(藥酒)를 가리킨다. 괴질(怪疾)과 사기(邪氣)를 물리치고 장수(長壽)하기 위해 이 술을 마셨다고 한다. 그 술은 대략 길경(桔梗), 육계(肉桂), 방풍(防風), 산초(山椒), 백출(白朮) 등의 약재(藥材)를 넣어 빚었다고 한다. 일설에는 옛사람이 도소옥(屠蘇屋)에서 술을 만들었으므로 도소주라고 한다고도 하고,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따르면 당나라 때 손사막(孫思邈)이 도소주방(屠蘇廚房)을 만들었다고 한다.

도소주[屠酥酒]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도소주변증설(屠蘇酒辨證說)에 “백출(白朮), 대황(大黃), 길경(桔梗), 천초(川椒), 계심(桂心), 호장근(虎杖根), 천오(川烏) 등의 약초를 썰어서 붉은 주머니에 넣어, 섣달 그믐에 우물에 담가 두었다가 정월 보름날 이른 새벽에 꺼내 청주(淸酒)에 넣어 끓여서 동쪽을 향하여 마시는데, 어린 사람부터 순서대로 한 잔씩 마신다. 그 찌꺼기는 다시 우물 속에 담가 두고 물을 떠 마신다.”고 하였다.

도소지양[屠所之羊]  도살장(屠殺場)에 끌려가는 양. 다 죽게 된 불행한 처지. 죽음을 목전(目前)에 둔 사람 또는 무상(無常)한 인생(人生)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이다.

도소혜인[陶蘇惠印]  도소(陶蘇)는 도잠(陶潛)과 소식(蘇軾)을 합칭한 말이고, 혜인(惠印)은 진(晉) 나라 때의 고승(高僧) 혜원법사(惠遠法師)와 송(宋) 나라 때의 고승 불인(佛印)을 합칭한 말로, 소식의 희답불인(戲答佛印) 시에 “혜원법사는 술 받아 도잠에게 먹이더니, 불인은 돼지고기 구워 소자첨을 대접하네.[遠公沽酒飮陶潛 佛印燒猪待子瞻]”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