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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陶菴], 도앙이환[掉鞅而還], 도액험장방[度厄驗長房]


도암[陶菴]  황순요(黃淳耀). 명나라 말기 청나라에 항거했던 인물이다. 소주 가정현(嘉定縣) 사람으로 자는 온생(蘊生)이다. 도암은 그의 호인데, 수경거사(水鏡居士)라는 별호도 많이 알려져 있다. 팔고문에 뛰어났으며, 경세지학(經世之學)을 창도하였다.

도앙이환[掉鞅而還]  전장(戰場)에서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이며 전투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적진(敵陣)에 들어가 도전할 때 전차에서 내려 “말의 뱃대끈을 다시 손질하고 유유히 본진(本陣)으로 돌아온다.[掉鞅而還]”라는 말이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선공 12년 조에 나온다.

도액험장방[度厄驗長房]  비장방(費長房)의 말에 따라 재액을 면함. 후한(後漢) 때의 도사 비장방(費長房)이 그의 제자 환경(桓景)에게 “9월 9일에 너의 집에 재앙이 있을 것이다. 빨리 너의 집으로 돌아가 온 가족에게 붉은 주머니에 산수유를 담아 각자 팔목에 매어달고 높은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게 하라. 그렇게 하면 화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九月九日汝家當有災, 宜急去, 令家人各作絳囊, 盛茱萸以系臂, 登高飲酒, 此禍可除.]”라고 하였다. 환경이 스승의 말을 따라 온 가족을 데리고 산에 올라갔다가 저녁에 집에 돌아와 보니 가축들이 몰살당해 있었다. 비장방이 이 소식을 듣고 “가축들이 대신 화를 당한 것이구나.[此可以代也]”라고 하였다. 이후로 매년 중양절이 되면 사람들이 산에 올라 국화주를 마시고, 부인들은 붉은 비단 주머니에 수유를 담아 몸에 차는 풍속이 정착되었다. 당나라 왕유(王維)의 시에 “나 홀로 타향에서 나그네 몸이 되어, 명절이 돌아오면 부모 생각 사무친다. 아마도 산에 올라 유람하는 우리 형제, 산수유 꺾고 노는 자리에 나 하나만 빠졌겠지.[獨在異鄕爲異客 每逢佳節倍思親 遙知兄弟登高處 遍揷茱萸少一人]”라고 하였다. <古今事文類聚 前集 卷11 登高避厄> <王右丞集 卷14 九日懷山東兄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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