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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유변동[道有變動], 도유승강[道有升降], 도유우불[都兪吁咈], 도유유이이[徒唯唯而已]


도유변동[道有變動]  도에는 변동함이 있다. 주역(周易) 계사전 하(繫辭傳下) 10장에 “역의 도에는 변동함이 있기 때문에 효(爻)라고 말한다.[道有變動 故曰爻]”라는 말이 나온다. 효는 즉 교(交)로, 음과 양이 서로 바뀌어 교차한다는 뜻이 들어 있다.

도유비[道猶肥]  증자(曾子)가 자하(子夏)에게 살진 이유를 물으니, 자하가 “내가 집에 들어가서 선왕의 의를 보면 이것이 좋고, 밖으로 나와서 부귀의 낙을 보면 또 이것이 좋았으므로, 양자가 나의 가슴속에서 싸우며 승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몸이 여위었는데, 지금은 선왕의 의가 이겼으므로 이렇게 살졌다.[吾入見先王之義則榮之 出見富貴之樂又榮之 兩者戰于胸中 未知勝負 故癯 今先王之義勝 故肥]”라고 답한 이야기가 한비자(韓非子) 유로(喩老)에 나온다.

도유승강[道有升降]  도(道)에는 오르고 내림이 있다는 뜻으로, 천도에는 크게 융성(隆盛)함과 쇠망(衰亡)함의 두 가지가 있다는 말이다. 서경(書經) 필명(畢命)에 “세도(世道)는 때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현상이 있다. 따라서 정치는 그 시대의 민간의 풍속을 참작해서 개혁해야 한다.[道有升降 政由俗革]”라고 하였다.

도유우불[都兪吁咈]  도(都)는 탄식하며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고, 유(俞)는 응답하며 허락하는 일이며, 우(吁)는 부정하는 일, 불(咈)은 더욱 부정하는 것이니, 군신(君臣) 간에 가부를 의논하는 것을 이른다. 서경(書經) 익직(益稷)에 “우가 말하기를, ‘아, 훌륭합니다. 황제이시어, 지위에 있음을 삼가소서.’라고 하니, 제순이 ‘아, 너의 말이 옳다.[禹曰都愼乃在位 帝曰兪]’라고 하였다.”고 하였으며, 또 요전(堯典)에 “사악(四岳)이 곤(鯀)을 추천하니, 요 임금이 말하기를 ‘아, 너희 말이 옳지 않다.[帝曰 吁 咈哉]’고 하였다.”라고 하였는데, 후세에서는 군주와 신하가 자유롭게 정치를 논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말로 사용하였다.

도유우불[都兪吁咈]  모두 감탄사로, 도(都)는 찬미하는 말, 유(兪)는 동의하는 말, 우(吁)는 동의하지 않는 말, 불(咈)은 반대하는 말이다. 본디 요(堯), 순(舜), 우(禹) 등의 임금들이 조정에서 정사할 때에 쓰던 말인데, 후대에는 군신간에 온화한 모습으로 조정의 정사를 논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도유우불제[都兪吁咈際]  모두 대답하는 말인데, 도(都)는 감탄사로 ‘아아’의 뜻이며, 유(兪)는 승낙하는 말이며, 우(吁)는 부정하는 말로 ‘아니아니’의 뜻이며, 불(咈)은 매우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는 말이다. 이것은 모두 서경(書經)에 나오는 말로 임금과 신하 사이의 원만한 의견 교환을 말한 것이다.

도유우불지치[都兪吁咈之治]  도(都)와 유(兪)는 상대방의 좋은 말을 칭찬하는 감탄사이고 우(吁)와 불(咈)은 약간 부정하는 뜻의 감탄사인데, 이 네 가지는 요순(堯舜) 시대에 군주와 신하가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서경(書經) 우서(虞書)에 자세히 보인다.

도유유이이[徒唯唯而已]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저 예예하고 대답만 할 뿐임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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