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도유자[覩有者], 도유작악[屠維作噩], 도유해양[都兪諧讓], 도유회[屠有會], 도육[刀肉]


도유유취향[陶劉遊醉鄕]  도유(陶劉)는 술을 즐기는 도연명(陶淵明)과 유령(劉伶)을 이르는데, 당 나라 왕적(王績)이 지은 취향기(醉鄕記)에 이 사람들이 취향에 놀았던 사적을 기록하고 있다.

도유자[覩有者]  있는 것만 보는 사람들. 잡다한 유(有)의 세계에 눈을 빼앗기는 사람들을 이른다. 장자(莊子) 제11편 재유(在宥)에 “커다란 만물제동(萬物齊同)의 도를 이루어 자기가 없으니 자기가 없는데 어떻게 있는 것을 있다 할 수 있겠는가. 있는 것만 보는 사람들은 옛날의 군자들이고, 없는 것을 보는 이는 천지의 벗이다.[大同而無己. 無己, 惡乎得有有. 睹有者, 昔之君子. 睹無者, 天地之友.]”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도유작악[屠維作噩]  도유(屠維)는 천간(天干) 중에 기(己) 자가 들어간 해이고, 작악(作噩)은 지지(地支) 중에 유(酉)가 들어간 해로, 기유년(己酉年)을 말한다.

도유해양[都兪諧讓]  벼슬을 제수할 때 주고받는 말로써 찬성하고 사양한다는 뜻이다. 도유(都兪)는 도유우불(都兪吁咈)의 준말로, 도와 유는 찬성할 때의 감탄사이고 우불(吁咈)은 반대할 때의 감탄사이다. 해(諧)는 관직에 걸맞게 행하는 것을 말하고, 양(讓)은 자격이 없다고 사양하는 것을 말하는데, 서경(書經) 순전(舜典)에서 수(垂)와 익(益)에게 관직을 임명할 때에 그 대화의 내용이 나온다.

도유허호 무부척토[徒有虛號 無復尺土]  단지 실속 없는 관직의 이름만 있을 뿐 실제로는 한 자 되는 작은 땅도 소유한 것이 없음을 이른다.

도유회[屠有會]  도(屠)는 백정이고 회(會)는 심회(心會) 즉, 마음속으로 파악함이니, 곧 짐승을 도살(屠殺)해서 해체(解體)하는 백정은 마음속으로 짐승의 관절과 근골(觔骨) 등의 구조를 파악하고 있다는 말이다.

도육[刀肉]  죽이는 쪽과 죽임을 당하는 쪽. 도육(刀肉)은 사기(史記) 권7 항우본기(項羽本紀)에 나오는 말이다. 유방이 함양(咸陽)을 먼저 차지한 뒤 항우의 진영으로 가 사과를 하자, 항우가 술자리를 벌였다. 그런데 유방의 책사인 번쾌(樊噲)가 도중에 유방에게 도망갈 것을 권하면서 “지금 저놈들은 칼과 도마가 되고, 우리들은 그 위에 놓인 물고기와 고깃덩이인데, 이 상황에서 무슨 작별의 예(禮)입니까?[如今人方爲刀俎, 我爲魚肉, 何辭爲?]”라고 하였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