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자고 물결 고요한 데서
인생의 참된 경지를 보게 되고
맛이 담담하고 소리 아련한 곳에서
마음바탕의 본디 그대로를 알게 된다.
風恬浪靜中, 見人生之眞境.
풍염랑정중, 견인생지진경.
味淡聲希處, 識心體之本然.
미담성희처, 식심체지본연.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진경[眞境] 본바탕을 가장 잘 나타낸 참다운 경지(境地). 나라나 고을 사이에서 실지 그대로의 경계(境界). 신선이 사는 곳인 선경(仙境). 도가(道家)의 처소나 불사(佛寺) 등을 지칭하는 말.
- 심체[心體] 마음과 몸. 마음의 본체. 심성(心性).
- 인성[人性] 사람의 성품(性品). 인간성.
- 본연[本然] 천성. 본디 그대로의 것. 사물이나 현상이 본디부터 가지고 있음. 본디의. 타고나다. 천부(天賦)하다.
- 본연지성[本然之性] 본연지성(本然之性)은 모든 사람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착하고 평등한 천성(天性)을 말한다. 이에 반해 기질지성(氣質之性)은 형체가 갖추어진 뒤에 있게 된 성인데, 기질지성을 잘 키워야만 본연지성이 그대로 있게 된다 하였다. <張子全書 卷3 誠明篇>
【譯文】 靜中眞境, 淡中本然.
風平浪靜中, 顯見人生的眞正境界 ; 平淡無奇處, 認識人性的本來面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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