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재[倒載] 도재(倒載)는 술에 만취한 것을 이른다. 진(晉)나라 때 산간(山簡)은 술을 매우 좋아했던바, 그가 일찍이 양양 태수(襄陽太守)로 있을 적에 현산(峴山) 아래 위치한 습씨(習氏)들의 양어지(養魚池)가 매우 경치가 좋아서 매일 그곳에 나가 온종일 술을 마시고 곤드레가 되어 돌아오곤 하면서 이 양어지를 또한 고양지(高陽池)라 명명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시 아동(兒童)들이 그를 두고 노래하기를 “산공이 어디로 나가는가 하면, 저 고양지로 나가는구나. 석양엔 수레에 거꾸러져 돌아와, 곤드레가 되어 아무것도 모른다네. 때로는 말을 탈 수도 있지만, 백접리를 거꾸로 쓰고 온다네.[山公出何許 往至高陽池 日夕倒載歸 酩酊無所知 時時能騎馬 倒著白接䍦]”라고 하였다 한다. <晉書 卷43 山簡傳>
도재간과[倒載干戈] 간과(干戈)를 거꾸로 뒤집어 싣는다는 것은, 평소에는 칼날을 앞으로 향하게 하여 수레 안에 놓으나, 전쟁을 종식시키고 다시는 무기를 쓰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기 위해 칼날의 방향을 반대편으로 한다는 말인데, 예기(禮記) 악기(樂記)에 “방패와 창을 거꾸로 놓고 호랑이 가죽으로 감싸 두며, 장수의 무사들은 제후로 삼는데, 이것을 건고라고 한다. 이렇게 한 뒤에 천하의 사람들이 무왕이 더 이상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알았다.[倒載干戈 包之以虎皮 將帥之士 使爲諸侯 名之爲建櫜 然後天下知武王之不復用兵也]”라고 하였다.
도재귀[倒載歸] 술에 크게 취하여 곤드레만드레된 것을 비유한 말이다. 동진(東晉) 때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산도(山濤)의 아들 산간(山簡)이 술을 매우 즐겨 항상 주식(酒食)을 싣고 못 위[池上]에 떠서 진탕 마시고 곤드레만드레 취하여 돌아오므로, 그때 아이들이 노래하기를 “산공이 어디로 나가느뇨, 고양지로 나가는구나. 해 저물면 거꾸로 실려와서, 잔뜩 취해 정신이 없다네.[山公出何許 往至高陽池 日夕倒載歸茗艼無所知]”라고 하였다. <晉書 卷四十三 山簡傳>
도재산공[倒載山公] 산공은 진(晉)의 산간(山簡)을 이른다. 산간이 정남장군(征南將軍)으로 양양(襄陽)에 있으면서 그 곳 토호(土豪)인 습씨(習氏)의 아름다운 원지(園池)에 가 허다히 취해 돌아갔기 때문에 당시 아동들이 노래하기를 “밤낮 거꾸로 실려 돌아가면서, 푹 취해 아무 물정 모르네.”라 하였다. <蒙求>
도재이이구제원[道在爾而求諸遠] 가까운 곳에 있는데 먼 곳에서 길을 찾음. 맹자(孟子) 이루 상(離婁上)에 “사람들은 도가 가까운 곳에 있는데도 먼 곳에서 찾고, 일이 쉬운 데에 있는데도 어려운 데에서 찾으려 한다. 그러나 사람들마다 자기 어버이를 어버이로 모시고 자기 어른을 어른으로 모시기만 한다면, 천하가 태평해질 것이다.[道在邇而求諸遠 事在易而求諸難 人人親其親長其長 而天下平]”라는 맹자의 말이 나온다.
도재제패[道在稊稗] 장자(莊子) 지북유(知北遊)에, 동곽자(東郭子)가 “이른바 도(道)란 어디에 있느냐?[所謂道, 惡乎在?]”고 묻자, 장자는 “없는 데가 없다.[無所不在]”고 하면서, 땅강아지나 개미에도 있고[在螻蟻], 피에도 있고[在稊稗], 기와나 벽돌에도 있고[在瓦甓], 똥이나 오줌에도 있다[在屎溺]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