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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圖籍], 도적본왕신[盜賊本王臣], 도적유예악[盜賊有禮樂]


도적[盜賊]  남의 재물을 훔치거나 빼앗는 사람. 반란하는 자를 폄하하여 부르는 말.

도적[圖籍]  천하의 지도와 모든 백성의 호적(戶籍).

도적군거 무종일지계[盜賊群居 無終日之計]  도적들에게는 장구한 계책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때에 적미(赤眉)가 반란을 일으켜 장안에 침입하자, 여러 장수들이 등우(鄧禹)에게 지름길로 장안을 공격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에 등우는 곧바로 장안을 공략하지 않고 북쪽으로 우회하는 전략을 쓰면서 설득하기를, 적미의 무리는 군수 물자가 풍부하지만 도적 떼들이 모여 있는 상태이므로 하루를 지탱할 만한 계략도 없다[盜賊群居. 無終日之計]고 하면서 적미의 무리가 쇠약해지기를 기다리는 전략을 썼다. <後漢書 卷46 鄧禹列傳>

도적본왕신[盜賊本王臣]  두소릉시집(杜少陵詩集) 권11 유감 오수(遺憾五首) 중 세 번째 시에 “낙양으로 배와 수레가 줄지어 오니, 사방에서 거두어들인 공물과 부세라네. 창고엔 곡식 썩어 간다는 말 들리고, 사람마다 임금 행차 기다리네. 금성탕지(金城湯池)의 견고함 믿지 말고, 새 정치 만들어 보세. 검약의 미덕 행할 뿐, 도적도 본래는 왕의 신하라네.[洛下舟車入 天中貢賦均 日聞紅粟腐 寒待翠華春 莫取金湯固 長令宇宙新 不過行儉德 盜賊本王臣]”라고 하였다. 마지막 구는 위정자가 백성의 고충을 잘 헤아려 솔선수범할 것을 권면한 것이다.

도적유예악[盜賊有禮樂]  논어(論語) 양화(陽貨)의 “예라고들 말한다만 그것이 옥백을 의미하는 것이겠는가. 악이라고들 말한다만 그것이 종고를 의미하는 것이겠는가.[禮云禮云 玉帛云乎哉 樂云樂云 鍾鼓云乎哉]”에 대해서, 정자가 해설하기를 “도적이 지극히 부도하나 그들에게도 예악이 있으니, 반드시 우두머리와 부하가 있어서 서로 명령을 들어 따라야만 도적질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盜賊至爲不道, 然亦有禮樂. 蓋必有總屬, 必相聽順, 乃能爲盜.]”라고 하였다.

도적일자 정토불식[盜賊日滋 征討不息]  도적들이 날로 불어나서 정벌하고 토벌함이 그치지 않음을 이른다. 통감절요(通鑑節要) 남북조(南北朝) 양기(梁紀)에 “위(魏)나라 경내에 도적이 날로 불어나서 정벌하고 토벌함이 그치지 않으니, 국가의 재정이 고갈되어 6년치 조조(租調: 조세)를 미리 징수하였으나 그래도 부족하였다.[魏盜賊日滋, 征討不息, 國用耗竭, 豫徵六年租調, 猶不足.]”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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