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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塗乚], 도주[道周], 도주[陶鑄], 도주[陶酒], 도주[陶朱]


도주[塗乚]  문자(文字)를 개찬(改竄)함을 말한다. 말거(抹去)함을 도(塗)라 하고 구개(句改)함을 주(乚)라 한다. 흔히 도을(塗乙)이라 쓰는데 이것은 도주의 잘못이다.

도주[道周]  길가. 길옆. 길굽이. 시경(詩經) 당풍(唐風) 유체지두(有杕之杜)에 “우뚝 선 아가위나무여, 길 굽이에 났도다. 저 군자여 기꺼이 와서 놀까. 마음속으로 그를 좋아하나, 어떻게 하면 음식을 자시게 할꼬.[有杕之杜, 生于道周. 彼君子兮, 噬肯來遊. 中心好之, 曷飮食之.]”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도주[陶鑄]  도공(陶工)이 옹기를 만들고 단공(鍛工)이 금속을 녹여 부어 그릇을 만든다는 뜻으로, 인재를 양성함을 이르는 말이다.

도주[陶鑄]  도주(陶鑄)는 흙을 빚어서 질그릇을 만들 듯이, 무쇠를 녹여서 그릇을 만들 듯이 도야(陶冶)한다는 말이다. 도주의 도(陶)는 범토(笵土)를 이르고, 주(鑄)는 주금(鑄金)을 이른다. 다 그릇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인재를 만들어내는 뜻으로 쓰인다.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서 “막고야산(藐姑射山)의 신인(神人)은 먼지와 때 그리고 쭉정이와 겨 같은 것을 가지고도 장차 요순을 빚어낼[陶鑄] 수 있는 분인데, 무엇 때문에 외물을 일삼으려고 하겠는가.[是其塵垢粃糠, 將猶陶鑄堯舜者也, 孰肯以物爲事.]”라고 한 데서 나왔다. 다시 말해, 질그릇 만드는 사람이 손으로 만져서 질그릇의 형상을 만들 듯이, 무쇠 그릇 만드는 사람이 무쇠를 녹여 부어서 무쇠 그릇을 만들 듯, 그 사람을 교양하여 사람이 되게 하였다는 말이다.

도주[陶酒]  도주는 도잠(陶潛)의 술이란 뜻으로, 전원(田園)에 돌아가서 도잠처럼 술이나 즐겨 마시며 한가로이 지내게 될 것을 의미한 말이다.

도주[陶朱]  도주(陶朱)는 도주공(陶朱公)의 약칭으로, 춘추(春秋) 시대 월왕(越王) 구천(句踐)의 모신(謀臣)인 범려(范蠡)의 별칭이다. 월왕이 오왕(吳王) 부차(夫差)로부터 회계(會稽)에서 치욕을 당한 후, 범려가 미인 서시(西施)를 오왕에게 바쳐 오왕의 마음을 현혹해 끝내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나서는 이내 월왕을 하직하고, 다시 서시를 데리고 서호(西湖)에 배를 띄워 함께 떠나 버렸는데, 그 후 그는 제(齊)나라에 들어가 치이자피(鴟夷子皮)로 성명을 바꾸고 도(陶) 땅에 살면서 주공(朱公)이라 칭하고 상업으로 치산(治産)을 잘하여 거부(巨富)를 이루었다고 한다. <史記 卷41 越王句踐世家>

도주[陶朱]  춘추시대 월(越)나라 대부인 범려(范蠡)를 이른다. 월왕(越王) 구천(句踐)을 도와 오왕(吳王) 부차(夫差)를 패망시켜 회계(會稽)의 치욕을 씻게 한 뒤, 관직을 버리고 월나라를 떠나 성명(姓名)을 바꾸고 미인인 서시(西施)와 함께 오호(五湖)에 배를 띄워 해도(海島)로 들어가 은둔하였는데 뒤에 제(齊)나라 도(陶)로 가서 주공(朱公)이라 이름을 바꾸고 상인(商人)이 되어 거부(巨富)가 되었다고 한다. 도(陶)땅에 살았으므로 자칭 도주공(陶朱公)이라고 한 것이다. <史記 貨殖列傳> 부자를 다른 말로 도주공(陶朱公)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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