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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塗摯], 도지[度支], 도지[桃枝], 도지[都知], 도지계이원지월[塗之薊而轅之粤]


도지[倒持]  검을 거꾸로 쥐고 칼자루를 남에게 주었다가 도리어 자신이 해를 입는 것을 이른다. 한서(漢書) 매복전(梅福傳)에 “태아(太阿)를 거꾸로 쥐고 자루는 초(楚)에 주었다.[倒持太阿 授楚其柄]”라는 말이 나오는데 후인들은 이 때문에 임금이 신하에게 권병(權柄)을 빼앗긴 것을 ‘칼을 거꾸로 쥐었다.[倒持]’고 하게 되었다. 태아도지(太阿倒持). 도지태아(倒持太阿).

도지[逃之]  예기(禮記) 곡례하(曲禮 下)에 “신하 된 자의 예는 군주의 잘못을 드러내어 간하지 않는 것이니, 세 번 간하여도 듣지 않으면 떠나간다.[爲人臣之禮, 不顯諫. 三諫而不聽, 則逃之.]”라고 하였는데, 예기주소(禮記注疏)에 “도(逃)는 떠난다는 뜻이다. 군신 간에는 도(道)가 맞으면 함께하는 것이고 도(道)가 맞지 않으면 떠나는 것이다.[逃 去也. 君臣有義則合, 無義則離.]”라고 하였다.

도지[賭地]  농사짓는 땅을 남에게 빌리면 그 대가로 해마다 일정한 수확을 바쳐야 하는데, 그러한 땅을 도지라고 한다. 그 대가로 바치는 수확을 도지 또는 도조(賭租)라고도 한다.

도지[塗摯]  도지(塗摯)는 왕비(王妃)를 말한다. 도(塗)는 도산씨(塗山氏)의 여와(女媧)를 가리키는 말로 우(禹) 임금의 비(妃)이고, 지(摯)는 지중씨(摯仲氏)인 태임(太妊)을 가리키는 말로 문왕(文王)의 아버지인 왕계(王季)의 비이다.

도지[度支]  도지랑중(度支郎中)을 가리킨다. 호부(戶部)에는 도지사(度支司)·민부사(民部司)·금부사(金部司)·창부사(倉部司) 등 네 개의 사(司)가 있는데, 도지사(度支司)는 낭중(郎中)과 원외랑(員外郞)이 정(正)·부관(副官)이다.

도지[桃枝]  복숭아나무 가지. 옛사람들이 귀신과 재앙을 막는 벽사(僻邪)의 효험이 있다고 믿었다.

도지[都知]  오대(五代)·송대(宋代)의 전전(殿前)의 무관(武官) 명칭으로 전전사(殿前司)에 속하였다.

도지계이원지월[塗之薊而轅之粤]  북쪽으로 가면서 남쪽을 향해 수레를 달린다는 말이다. 계(薊)는 북방(北方)의 지명(地名)으로 지금의 북경(北京)이고, 월(粤)은 남방(南方)의 지명으로 지금의 광동(廣東) 일대(一帶)를 이른다. 도(塗)는 도로이고, 원(轅)은 수레의 끌채이다.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 총서(總叙)에 한유(韓愈)가 “지금 세상에서 보기에, 비교하자면 세상에는 준마(駿馬)를 달려 천 리 밖의 문(門)으로 가다가 200리나 300리에 미쳐 중지하는 자가 있으나, 이를 일러 북쪽[薊]으로 가면서 수레의 끌채를 남쪽[越]으로 틀었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由今觀之, 譬則世之走騕褭騏驥於千里之門. 而中及二百里三百里而輟者有之矣. 謂塗之薊而轅之粤則非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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