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식언불피기난[徒知食焉不避其難] 논어(論語) 자로(子路) 제3장의 집주에 나오는 말로 “공자께서 상세하게 말씀해주신 것이 이와 같았는데도 자로는 끝내 깨닫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첩(輒)을 섬기고 떠나지 않다가 마침내 그 난리에서 죽었으니, 이는 한갓 그 사람의 녹봉을 먹었으면 그 난리를 피하지 않는 것이 의리가 되는 것만을 알고, 첩의 녹봉을 먹는 것이 의가 아님은 알지 못한 것이다.[夫子告之之詳如此, 而子路終不喻也. 故事輒不去, 卒死其難, 徒知食焉不避其難之爲義, 而不知食輒之食爲非義也.]”라고 하였다.
도지신도[桃枝神荼] 도지(桃枝)는 복숭아나무 가지이고, 신도(神荼)는 악귀(惡鬼)를 물리치는 신(神)이다. 논형(論衡)에서 산해경(山海經)을 인용하여 “창해(滄海)에 도삭(度朔)이라는 산이 있고 그 산 위에는 큰 복숭아나무가 있는데 그 가지는 3천리에 뻗쳐있고, 그 가지 사이 동북쪽을 귀문(鬼門)이라 하는데, 온갖 귀신이 출입하는 곳이다. 그 위에 두 사람이 있으니 하나는 신도(神荼)라 하고 다른 하나는 울루(鬱壘)라 하니, 이들이 온갖 귀신을 온갖 귀신을 검열한다. 해악을 끼치는 귀신은 붙잡아서 갈대 줄로 묶어 호랑이한테 먹이로 던져준다. 이에 황제(黃帝)가 이를 예도(禮度)로 만들어 때마다 그들을 좇아버리니 큰 복숭아나무를 세우고 문에는 신도(神荼)와 울루(鬱壘) 그림을 호랑이 그림과 함께 붙이고 갈대 줄기로 꼰 새끼를 매달아 흉악한 도깨비(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한 귀신)들을 감시한다.[滄海之中, 有度朔之山, 上有大桃木, 其屈蟠三千里, 其枝間東北曰鬼門, 萬鬼所出入也. 上有二人, 一曰神荼, 一曰鬱壘, 主閱領萬鬼. 惡害之鬼, 執以葦索, 而以食虎. 於是黃帝乃作禮, 以時驅之, 立大桃人, 門戶畫神荼·鬱壘與虎, 懸葦索, 以禦兇魅.]”라고 하였다.
도지이근도[塗之以謹塗] 예기(禮記) 내칙(內則) 제12에 “포(炮 구이)는, 작은 돼지와 숫양을 취하여 배를 가르고 창자를 다 꺼내서 그 배 속에 대추를 꽉 채우고 갈대를 엮어서 이것을 싸고 진흙을 발라서 굽되 진흙이 다 마르면 마른 흙을 떼어내고 손을 물에 담갔다가 문질러서 그 피막을 제거하고, 쌀가루를 만들어 물에 개어서 묽은 죽처럼 만들어서 돼지고기에 바른 뒤에 기름에 졸이되 반드시 기름에 고기가 푹 잠기게 한다. 큰 가마솥에 물을 끓이고는 향료를 가한 잘게 찢은 고기를 작은 솥에 담아 큰 솥에 넣되 끓는 물이 작은 솥을 잠기지 않게 하고 3일 낮, 3일 밤 동안 불을 꺼지지 않게 하여 약한 불로 가열하니, 그런 뒤에야 초와 젓갈로 조미한다.[炮, 取豚若將, 刲之刳之, 實棗於其腹中, 編萑以苴之, 塗之以謹塗, 炮之, 塗皆乾, 擘之, 濯手以摩之, 去其皽; 爲稻粉, 糔溲之以爲酏, 以付豚, 煎諸膏, 膏必滅之; 鉅鑊湯, 以小鼎薌脯於其中, 使其湯毋滅鼎, 三日三夜毋絶火, 而后調之以醯醢.]”라고 한 데서 보인다. 정현(鄭玄)의 주(注)에 “근(謹)은 마땅히 근(墐)이 되어야 하니, 글자의 음이 비슷해서 생긴 잘못이다. 근도(墐塗)는 진흙에 양초(穰草)가 있는 것이다.[謹, 當爲墐, 聲之誤也. 墐塗, 塗有穰草也.]”라고 하였는데, 공영달(孔穎達)의 소(疏)에 “도지이근도(塗之以謹塗)는 양초와 서로 섞여 있는 진흙을 이른다. 이 근도를 사용해서 진흙칠을 하는 것이다.[塗之以謹塗, 謂穰草相和之塗也. 以此墐塗而泥塗之.]”라고 하였다. 양초(穰草)는 볏짚이나 풀로, 이것을 잘라 썰어 진흙과 섞으면 서로 엉겨있어 바른 흙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도지이덕 제지이례[道之以德 齊之以禮] 백성을 인도하기를 덕(德)으로써 하고 가지런히 하기를 예(禮)로써 함을 이른다. 논어(論語) 위정(爲政)에 “인도하기를 법(法)으로써 하고 가지런히 하기를 형벌로써 하면 백성들이 형벌만 면하려 하고 부끄러워함이 없고, 인도하기를 덕(德)으로써 하고 가지런히 하기를 예(禮)로써 하면 백성들이 부끄러워함이 있고 또 선(善)에 이를 것이다.[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라는 공자(孔子)의 말이 나온다. 도덕제례(道德齊禮).
도지이례[道之以禮] 논어(論語) 위정(爲政)에 “백성들을 덕으로 인도하고 예로 단속하면 백성들이 부끄러움을 느껴서 더욱 선해질 것이다.[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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