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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이언[導之以言], 도지이정[道之以政], 도지인[塗之人], 도지장폐[道之將廢]


도지이언[導之以言]  신하들에게 자문을 구하여 그들로 하여금 말을 하도록 하여 정사를 다스린다는 뜻이다. 송(宋)나라 때 장방평(張方平)의 상소에 “폐하께서 좌우의 신하를 불러 조용히 물으십시오. 비유하자면 금석을 두드리면 우는 것과 같이 사람에게는 각기 마음이 있어 격동시키면 밖으로 나옵니다. 길인(吉人)의 말은 적어서 말에 어눌하여 밖으로는 부족해 보이지만 마음은 진실합니다. 그러나 말을 잘하는 사람은 밖으로는 넉넉해 보이지만 마음은 거짓됩니다. 성상께서는 자세히 살피십시오. 만일 말을 하도록 유도했지만 다 말할 수 없는 것은 글로 쓰도록 하시면 반드시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陛下召之左右 從容訪逮 譬之金石叩之則鳴 人各有心 激之則發 吉人之辭寡 吉人訥於言 外若不足 其中誠也. 利口捷給 外若有餘 其中僞也. 惟聖鑑精察之 若夫導之以言 而不能盡者 使陳之簡牘 必有所効者矣.]”라고 하였다. <歷代名臣奏議 卷303>

도지이정[道之以政]  법으로 인도함. 논어(論語) 위정(爲政)에 “인도하기를 법(法)으로써 하고 가지런히 하기를 형벌로써 하면 백성들이 형벌만 면하려 하고 부끄러워함이 없고, 인도하기를 덕(德)으로써 하고 가지런히 하기를 예(禮)로써 하면 백성들이 부끄러워함이 있고 또 선(善)에 이를 것이다.[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라는 공자(孔子)의 말이 나오는데, 주희(朱熹)의 집주(集註)에 “정(政)은 법제와 금령을 말한다.[政, 謂法制禁令也.]”라고 하였다.

도지인[塗之人]  행도지인(行道之人)과 같은 것으로, 길 가는 보통 사람이란 뜻이다. 대학혹문(大學或問)에 “지금 여기에 이런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 친함과 옛정은 아직 친히 여길 만하고 사랑할 만한 데에는 이르지 않았으며, 그 지위와 덕은 아직 두려워하고 공경할 만한 데에는 이르지 않았으며, 그 곤궁함은 아직 불쌍히 여길 만한 데에 이르지 않고 그 악(惡)은 아직 천히 여길 만한 데에 이르지 않았으며, 그 말은 족히 버리거나 취할 만한 가치가 없고 그 행실은 족히 옳다 그르다 논할 만한 가치가 없다면, 그를 길가에 가는 사람처럼 범범히 대할 뿐이다. 이보다 더 아래 등급의 사람은 부자[孔子]가 슬(瑟)을 가져와 연주하며 노래를 불러 대했던 자이며 맹자가 안석에 기대 누운 채 대했던 자이다. 이것은 또한 그 자신에게 있는 것으로 인하여 자초한 것이지 내가 고의로 거만하게 대하는 뜻을 가진 것이 아니니, 또한 어찌 대번에 나쁜 덕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今有人焉, 其親且舊, 未至於可親而愛也; 其位與德, 未至於可畏而敬也; 其窮未至於可哀, 而其惡未至於可賤也; 其言無足去取, 而其行無足是非也, 則視之泛然如塗之人而已爾. 又其下者, 則夫子之取瑟而歌, 孟子之隱几而臥, 蓋亦因其有以自取, 而非吾故有敖之之意, 亦安得而遽謂之兇德哉?]”라는 내용이 보인다.

도지장폐야여명[道之將廢也與命]  논어(論語) 헌문(憲問)에 “도가 장차 행해지는 것도 운명이고, 도가 장차 폐해지는 것도 운명이니, 공백료 그 사람이 운명을 어떻게 할 것인가.[道之將行也與 命也 道之將廢也與 命也 公伯寮其如命何]”라는 공자(孔子)의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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