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도질[道帙], 도집간과[韜戢干戈], 도징군[陶徵君], 도차[圖差], 도차안[圖遮眼]


도질[道帙]  도가(道家)의 서적. 본래 도가의 서책이란 뜻으로, 남조(南朝) 제(齊)나라의 공치규(孔稚珪)가 지은 북산이문(北山移文)에 “도가의 책이 영원히 배척되고 불법을 강론하는 자리가 오래도록 매몰되었다.[道帙長擯, 法筵久埋.]”라고 한 것과 이백(李白)의 증청장명부질율(贈淸漳明府姪聿)에 “송사 없어 섬돌에는 새 내려앉고, 높이 누워 도서(道書)를 펼쳐 보네.[訟息鳥下階, 高臥披道帙.]”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李太白集注 卷9>

도집간과[韜戢干戈]  천하가 통일되어 창과 방패를 거두어 깊이 간직함을 이른다. 오병도집(五兵韜戢). 간과도집(干戈韜戢). 언무식과(偃武息戈). 병소혁언(兵銷革偃). 탁갑속병(橐甲束兵).

도집수판[倒執手板]  당황하여 허둥댄 것을 이른다. 373년에 대사마(大司馬) 환온이 조회를 오자, 열종효무황제(烈宗孝武皇帝)가 이부 상서(吏部尙書) 사안(謝安)과 시중(侍中) 왕탄지(王坦之)에게 맞이하게 하였다. 당시 환온이 진(晉)나라 황실을 차지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민심이 흉흉하였고, 환온은 시위하는 병사를 많이 배열하고 조정 관료들을 만났다. 이에 왕탄지는 땀이 흘러 옷을 적셨으며 수판을 거꾸로 쥐었는데, 사안은 침착하게 자리에 나아가 환온과 담소하였다. <資治通鑑綱目 第21下 晉紀 烈宗孝武皇帝>

도징군[陶徵君]  징군(徵君)은 군주에게 관직 출사를 초빙 받은 인사를 일컫는 말로, 도징군(陶徵君)은 진(晉)나라의 도잠(陶潛)을 가리킨다. 그는 중국 동진(東晋)의 시인으로 자가 연명(淵明), 호는 오류선생(五柳先生)이다. 봉록(俸祿)을 위해 허리를 굽힐 수 없다고 하여 팽택현령(彭澤縣令)을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지은 귀거래사(歸去來辭)가 유명하다. 문집으로 도연명집(陶淵明集)이 있다.

도징사[陶徵士]  동진(東晉)의 시인 도잠(陶潛)을 말한다. 징사(徵士)란 학행(學行)이 뛰어나 조정에서 부르는데도 벼슬에 나아가지 않는 선비를 일컫는 말이다.

도차[跳此]  도(跳)는 책을 베낄 때 줄을 바꾸는 것이다.

도차[圖差]  어떤 일에 차출되기를 꾀함을 이른다.

도차[到此]  여기에 이르다.

도차[徒此]  오직 이곳.

도차사원[都差使員]  조선 시대에 중요한 임무를 띠고 지방에 파견되는 차사원(差使員) 중의 우두머리이다.

도차안[圖遮眼]  그저 남의 눈가림용으로 책을 보는 시늉이나 한다는 의미이다. 당나라 선승(禪僧) 약산 유엄(藥山惟儼)이 불경을 보고 있을 때 어떤 승려가 묻기를 “화상께선 남에겐 불경을 보지 못하게 하시면서 혼자서는 왜 불경을 보십니까?”라고 하자 “나는 그저 남의 눈을 가리려고 할 따름이다.[我只圖遮眼]”라고 대답하였는데, 그 승려가 다시 “저도 화상을 본받고 싶은데 되겠습니까?”라고 하자 “그대라면 쇠가죽도 뚫어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대답한 일화가 전한다. <景德傳燈錄 卷14>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