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추[道樞]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피(彼)와 차[是]를 갈라놓을 수 없는 것을 도추(道樞)라고 한다. 문의 지도리는 환중을 얻어야 무궁한 것에 응할 수 있으니 시란 하나의 무궁한 것이며 비 또한 하나의 무궁한 것이다.[彼是莫得基偶 謂之道樞 樞始得其環中 而應無窮 是一無窮 非亦一窮]”라고 한 데서 나온 것으로, 이 세계의 선악 시비 등 상대적인 관계를 초월하여 외물(外物)에 구애받지 않고 소요(逍遙) 자적(自適)하는 경지를 이른다.
도추[刀錐] 칼과 송곳. 작은 이익을 말한다. 당나라 진자앙(陳子昂)의 시 감우(感遇) 38수 가운데 제10수에 “무광은 천하를 양보하건만, 장사치는 작은 이익 다투네.[務光讓天下, 商賈競刀錐.]”라고 읊은 구절이 있다. <陳拾遺集 卷1 感遇>
도추교[桃椎屩] 도추(桃椎)의 짚신. 도추(桃椎)의 성은 주(朱), 당(唐) 나라 때 거사(居士). 익주(益州) 성도인(成都人)으로 천성이 담박절속(澹泊絕俗)하였다. 신당서(新唐書) 권196 주도추전(朱桃椎傳)에 “주도추(朱桃椎)는 산중에 오두막집을 짓고 살았는데, 여름에는 벌거숭이로 살고 겨울에는 나무껍질과 나뭇잎을 덮고 살았으며, 남에게 그저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항상 짚신 10켤레를 삼아 길가에 놓아두면 그것을 본 사람들이 ‘주거사(朱居士)가 만든 짚신이다.’라 하고는, 쌀이나 차를 놓고 짚신과 바꾸어갔다. 그는 살던 곳에서 문득 떠나곤 하였으므로 사람들과 접촉하는 일이 없었다. 그의 짚신은 풀이 부드럽고 가늘어 짚신을 삼으면 촘촘하였으므로 사람들이 다투어 왔다.[桃椎結廬山中, 夏則臝, 冬緝木皮葉自蔽, 贈遺無所受, 嘗織十芒屩置道上, 見者曰:「居士屩也.」 為鬻米茗易之. 置其處, 輒取去, 終不與人接. 其為屩, 草柔細, 環結促密, 人爭躡之.]”라고 하였다.
도축부액강갈[鞉柷拊鞷椌楬] 鞉(도)는 鞀(도) 또는 鼗(도)와 같으니, 크기가 작고 손잡이가 달려 있는 소고이다. 양면을 가죽으로 메우고 나무 채로 쳐서 소리를 낸다. 축(柷)은 목제 타악기의 하나로, 모양은 네모지고 한가운데에 방망이를 넣어 좌우 양쪽을 친다. 부(拊)는 타악기의 하나로, 부박(拊搏)·박부(搏拊)·상(相)이라고도 한다. 익힌 가죽으로 만든 자루 속에 왕겨를 채워 만든 것으로, 모양은 소고와 같고 두드릴 때 낮고 무거운 소리가 난다. 격(鞷)은 석경을 매단 틀인데 여기서는 석경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강(椌)은 축(柷)과 비슷한 타악기이다. 갈(楬)은 어(敔)라고도 한다. 목제 타악기의 하나로, 엎드려 있는 호랑이 모양으로 되어 있다. 아악(雅樂) 연주를 마무리할 때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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