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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출[挑出], 도출어천[道出於天], 도충[桃蟲], 도취[塗娶], 도치간과[倒置干戈], 도침[搗砧]


도출[挑出]  특정 글자나 구절을 강조해서 그 부분만 끄집어내어 말하는 것이다.

도출신구부[圖出神龜負]  복희씨(伏羲氏)가 천하를 다스리던 때 황하(黃河)에선 용마(龍馬)가 도(圖)를 지고 나타나고, 낙수(洛水)에선 신구(神龜)가 서(書)를 지고 나왔다 한다.

도출어천[道出於天]  한(漢)나라의 대유(大儒) 동중서(董仲舒)가 말하기를 “도의 큰 근원은 하늘에서 나온 것이니, 하늘이 변하지 않으면 도 또한 변하지 않는 것이다.[道之大原出於天 天不變道亦不變]”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도충[桃蟲]  도충은 뱁새[鷦鷯]로 작은 새를 가리킨다. 시경(詩經) 주송(周頌) 소비(小毖)에 “내가 징계함은 후환을 삼가는 것이라네. 벌을 건드리지 말지어다. 건드리면 쏘이게 되느니라. 처음에는 도충인 줄 믿었더니 그것이 하늘을 나는 새인 줄 몰랐도다.[予其懲 而毖後患 莫予䈂蜂 自求辛螫 肇允彼桃蟲 拚飛維鳥]”라고 하였는데, 주희(朱熹)는 집전(集傳)에 “도충은 뱁새로 작은 새이다.[桃蟲: 鷦鷯, 小鳥也.]”라고 하였다. 이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았던 것이 끝내 걷잡을 수 없이 큰 화란으로 변한다는 뜻이다.

도충[桃蟲]  뱁새와 같은 자그마한 새인데, 간악한 역모를 꾸미는 자의 뜻으로 쓰인다. 시경(詩經) 주송(周頌) 소비(小毖)에 “처음에는 뱁새인가 하였더니, 펄펄 나는 것이 수리로다.[肇允彼桃蟲, 拚飛維鳥.]”라는 말에서 연유한 것이다.

도취[都聚]  모두 취합하다. 조선 말기, 상품을 매점하거나 독점하는 행위를 이르던 말이다. 도집(都執).

도취[塗娶]  장차 임금이 될 사람의 혼례식을 이른다. 우(禹) 임금의 순(舜) 임금의 신하로 있을 때, 도산으로 장가들었던[娶于塗山] 고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경(書經) 익직(益稷)에 “도산에 장가들었다.[娶于塗山]”라고 하였다.

도취[徒取]  힘들이지 않고 얻는 일. 힘들이지 아니하고 취함. 공로(功勞) 없이 벼슬을 함.

도치간과[倒置干戈]  무기(武器)를 거꾸로 놓는다는 뜻으로, 세상(世上)이 평화(平和)로워졌음을 이르는 말이다. 도재간과(倒载干戈).

도치지민[倒置之民]  전말이 뒤집힌 백성. 장자(莊子) 선성(繕性)에 “옛날에는 이른바 뜻을 얻었다고 하는 것은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 자신의 즐거움에 더 이상 보탤 것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이 뜻을 얻었다고 하는 것은 높은 벼슬을 얻어 귀한 신분이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영화와 부귀가 자신의 몸에 있다는 것은 자기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 밖에 있는 것이 우연히 와서 붙어 지내는 것이라 자기에게 붙어 지내는 것이 오는 것을 막을 일도 아니고 가는 것을 멈추게 할 일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벼슬을 한다 해도 그 뜻을 방자하게 갖지 않아야 하고 궁색하고 구차하다하여 세속을 따르지도 않아야 한다. 높이 되어 잘살든 궁색하고 가난하든 그 둘의 즐거움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걱정할 것도 없다. 부귀영화와 즐거움이란 높은 벼슬을 살든 궁색하고 구차하든 다르지 않은 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자기 몸에 붙어 있던 것들이 떠나면 즐거워할 줄 모르는데, 이것을 보더라도 그 사람은 비록 즐거웠다고 하는 그때에도 실은 즐겁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깥에서 온 것에게 자신을 다치고, 세속을 따르느라 자신의 본성을 잃는 사람을 ‘전말이 뒤집힌 백성’이라 하는 것이다.[古之所謂得志者, 非軒冕之謂也, 謂其無以益其樂而耳矣. 今之所謂得志者, 軒冕之謂也. 軒冕在身, 非性命也, 物之儻來, 寄者也. 寄之, 其來不可圉, 其去不可止. 故不爲軒冕肆志, 不爲窮約趨俗, 其樂彼與此同, 故無憂而耳矣. 今寄去則不樂, 由是觀之, 雖樂, 未嘗不荒也. 故曰: 喪己於物, 失性於俗者, 謂之倒置之民.]”라고 하였다.

도침[搗砧]  도련(搗鍊)이라고도 하는데, 종이나 피륙을 다듬잇돌에 다듬질하여 반드럽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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