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跳波] 용솟음치다. 출렁이다. 거칠게 일어나는 파도를 가리킨다. 소식(蘇軾)의 시 재과초연대증태수적상(再過超然臺贈太守翟翔)에 “옛날부터 북쪽으로 흐르는 부기수는, 물결 치고 여울져 흐르며 옥구슬 소리를 낸다.[邞淇自古北流水, 跳波下瀨鳴玦環.]하고 한 데서 보인다. 뢰(瀨)는 여울을 가리키고, 결환(玦環)은 동그랗게 생긴 패옥(佩玉)을 가리킨다. 또, 소식(蘇軾)의 시 송운판주조봉입촉(送運判朱朝奉入蜀)에 “가릉강 물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고, 침상 앞 병풍 속에서 파도가 일 것 같네.[似聞嘉陵江, 跳波吹枕屛.]”라고 하였다.
도파[渡灞] 도파(渡灞)는 파교(灞橋)를 건넌다는 뜻으로 이별을 뜻한다. 파교는 장안 동쪽의 파수(灞水)에 놓인 다리 이름인데, 한(漢)·당(唐) 시대에 사람들이 이별할 때 이 다리에서 버들가지를 꺾어 송별의 뜻을 표하곤 한 데서 유래하였다. <三輔黃圖>
도파[渡灞] 파교(灞橋)는 서안 동쪽 파하(灞河) 기슭에 있다. 한유(韓愈)의 시 현재유회(縣齋有懷)에 “서책을 품고 황도를 떠나, 눈물을 머금고 푸른 파수 건너네.[懷書出皇都 銜淚渡淸灞]”라고 읊은 구절이 있는데, 이 시는 한유가 정원(貞元) 11년 박학굉사시(博學宏詞試)에 급제하였으나 등용되지 못하고 경사(京師)를 떠나 낙양(洛陽)으로 간 사실을 읊은 것이다. <漢文大成 13 韓退之全詩集 卷上> 이후 보편적으로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거나 관직에 진출하지 못한 것을 ‘파교를 건넌다[渡灞]’라고 표현한다.
도파[桃陂] 도파(桃坡) 혹은 호도파(胡桃陂)라고도 부른다. 지금의 안휘성(安徽省) 귀지시(貴池市)에서 서남쪽으로 30여 리 떨어진 도파향(桃坡鄕)에 있다. 이백(李白)의 추포가(秋浦歌) 기17(其十七)에 “몇 걸음 더 가면 조파땅이라, 사람들 말소리 분명하게 들리네. 산중 스님과는 말없이 헤어지고, 구름에게는 고개 숙여 인사만 하네.[桃陂一步地, 了了語聲聞. 闇與山僧別, 低頭禮白雲.]”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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