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포[刀布] 도(刀)과 포(布)는 모두 화폐(貨幣)를 이른다. 순자(荀子) 권10 부국(富国)에 “돈을 심하게 거둬들여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고, 농지의 세금을 무겁게 부과하여 백성들의 식량을 빼앗으며, 관문(關門)과 저자의 세금을 가혹하게 매겨 그들의 장사를 어렵게 하고 있다.[厚刀布之斂以奪之財, 重田野之稅以奪之食, 苛關市之征以難其事.]”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도포[陶匏] 도포(陶匏)는 질그릇과 바가지인데 질박함을 가리킨다. 예기(禮記) 교특생(郊特牲)에, 천자가 하늘에 제사를 올리면서 “제기(祭器)로 도포를 사용하는 것은 그것이 천지의 질박한 본성을 상징하기 때문이다.[器用陶匏 以象天地之性]”라는 말이 나온다.
도포[道袍] 예전에 통상 예복으로 입던 남자의 겉옷으로, 소매가 넓고 등 뒤에는 딴 폭을 댄다.
도포석[陶匏席] 도포(陶匏)는 뚝배기와 바가지로, 조촐하고 검소한 술자리를 뜻한다. 예기(禮記) 교특생(郊特牲)에 천자가 교제(郊際) 즉 하늘 제사를 올릴 때 “제기로 질그릇과 바가지를 사용하는 것은 그것이 천지의 질박한 본성을 상징하기 때문이다.[器用陶匏 以象天地之性]”라는 말이 나온다.
도포철야[徒餔啜也] 맹자(孟子)가 악정자(樂正子)에게 책망한 말로, 맹자(孟子) 이루 상(離婁上)에 악정자(樂正子)가 제왕(齊王)의 총신(寵臣)인 왕환(王驩)을 따라 맹자에게 오자, 맹자가 “그대가 자오를 따라 온 것은 한갓 먹고 마시기 위한 것이다. 나는 그대가 고인의 도를 배웠으면서 먹고 마시는 것을 힘쓰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子之從於子敖來 徒餔啜也 我不意子學古之道而以餔啜也]”라고 한 내용이 나온다. <孟子 離婁上>
도품조적[道品調適] 무작(無作)의 도품(道品)을 수행자의 능력과 자질에 따라 검토하여 맞게 쓰는 것이다. 천태종의 십승 관법(十乘觀法)의 제6관법이다. 제5관법 식통색의 관법에 의하여 깨닫지 못한 것은, 아직 37도품(三十七道品)을 쓰기에 시기가 알맞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제6관법에서 도품을 낱낱이 가려 그중 자기의 근기에 알맞은 것으로서 묘리(妙理)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