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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都下], 도하[渡河], 도하[淘河], 도하[蹈瑕], 도하상[渡河象]


도하[都下]  경도(京都). 도성(都城) 아래. 남사(南史) 71권 고월전(顧越傳)에 “약관에 도하(都下)에 유학하여 통유(通儒)와 석학(碩學)이면 반드시 그 집에 가서 질의하여 토론하기를 게을리 함이 없었다.[弱冠游學都下 通儒碩學 必造門質疑 討論無倦]”라고 한 데서 보이고, 태평어람(太平御覽) 권267에 “고헌지(顧憲之)가 건강(建康)의 영(令)이 되어 청렴하고 검소하며 강직한 선비로 정치를 잘 하여 무척 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내, 도성 아래에서 술을 마시는 자들이 순후한 맛이면 문득 고건강(顧建康)이라 하였으니 그 맛이 맑고도 좋기 때문이었다.[顧憲之為建康令, 清儉強力為政, 甚得人和, 故都下飲酒者, 醇旨輒號為顧建康, 為其清且美焉.]”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도하[渡河]  물을 건너는 것을 말한다.

도하[淘河]  제호(鵜鶘: 사다새, 펠리컨)의 별명이다. 이아(爾雅) 석조(釋鳥)에 “제(鵜)는 오택(鴮鸅)이다.[鵜鴮鸅.]”라고 하였는데, 곽박(郭璞)의 주에 “오늘날의 제호(鵜鶘)이다. 떼 지어 날기를 좋아하고 물속으로 들어가 고기를 잡아먹어서 오택(鴮鸅)이라고 하는데 속어로는 도하(淘河)라고도 한다.[今之鵜鶘也. 好羣飛, 沉水食魚, 故名洿澤, 俗呼之爲淘河.]”라고 하였다. 두보(杜甫)의 시 적소행(赤霄行)에서 “강물 속 사다새 제비를 놀라게 해보지만, 제비가 떨어뜨린 진흙에 자기 집이 더러워지네.[江中淘河㬨飛燕, 銜泥却落羞華屋.]”라고 하였다.

도하[蹈瑕]  본래 상대의 과실을 이용하는 것으로, 사기(史記) 권118 회남왕열전(淮南王列傳)에 “고황제가 풍패에서 처음 일어나 천하에 한번 부르짖으니, 기약하지 않고 응한 사람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 이것이 이른바 하자를 밟고 틈을 엿본다는 것이니, 진이 망한 틈을 이용하여 움직인 것이다.[高皇始於豐沛, 一倡天下, 不期而響應者不可勝數也. 此所謂蹈瑕候閒, 因秦之亡而動者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도하반[徒何反]  이는 ‘도’자의 ‘ㄷ’과 ‘하’자의 ‘ㅏ’를 합쳐 ‘다’로 발음한다는 말이다. 한서(漢書) 고금인명표(古今人名表)에는 경치(景瑳)의 치에 대한 음을 자하반(子何反)으로 기재하고 치(瑳) 자는 치(差)로도 쓴다고 되어 있다.

도하상[渡河象]  향상도하(香象渡河). 하수를 건너는 향상(香象)을 이른다. 열반경(涅槃經)에 “저 급히 흘러가는 하수에 능히 코끼리가 떠가는 것 같다.[如彼駃河 能漂香象]”라 하였고, 전등록(傳燈錄)에 “부처 곁에 함께 있어 듣고 이야기한 똑같은 법에도 증(證)한 바가 천심이 있어 비하자면 토끼·말·코끼리 세 짐승이 하수를 건너는데 토끼는 건너면 뜨고 말은 절반이 빠지고 코끼리는 철저히 흐름을 끊고 가는 것과 같다.[同在佛所, 聞說一味之法, 然所證有淺深. 譬兔馬象三獸渡河, 兔渡則浮, 馬渡及半, 象徹底截流.]”라고 하였다. 문자를 철저히 평하는 데 인용하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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