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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倒峽], 도협[桃頰], 도협금란[道協金蘭], 도형[徒刑], 도형인[禱衡人]


도협[倒峽]  도협(倒峽)은 골짜기에 쏟아져 흐르는 물처럼 거침없는 문장을 말한다. 송(宋)나라 구양철(歐陽澈)의 세필화수인계운이증지(世弼和酬因繼韻以贈之)에 “가슴 속 기염은 하늘의 별에 닿고 붓 아래 문장은 골짜기에 쏟아져 흐르는 물이어라.[胸中氣焰摩星斗 筆下詞源倒峽流]”라고 하였고, 두보(杜甫)의 취가행(醉歌行)에 “문장의 근원은 삼협의 물을 기울인 듯하고, 필력의 전진은 천군을 쓸어낼 기세로다.[詞源倒流三峽水 筆陣獨掃千人軍]”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삼협(三峽)은 양자강(揚子江) 상류(上流)의 물이 급하게 흐르는 곳이다.

도협[桃頰]  복사꽃처럼 발그레한 뺨을 이른다. 당조(唐朝)의 시인 노선(盧僎)의 시 초식매화(初識梅花)에 “강북은 강남만큼 따뜻한 땅 아니라서, 강남 사는 강북사람 걸핏하면 슬퍼지네. 복사꽃은 붉은 연지 배꽃은 하얀 분, 매화까지 함께 피어 화장한 얼굴 같네.[江北不如南地暖, 江南好斷北人腸, 胭脂桃頰梨花粉, 共作寒梅一面妝.]”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도협금란[道協金蘭]  도(道)가 금란(金蘭)처럼 맞다. 매우 두터운 우정을 뜻한다. 주역(周易) 계사전 상(繫辭傳上)에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하니 그 예리함이 쇠를 끊는다. 마음을 같이하는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라고 하였다.

도형[徒刑]  오형(五刑 : 사死·유流·도徒·장杖·태笞)의 하나이다. 복역(服役) 기한을 1년으로부터 3년까지로 하고, 이를 다시 5등급으로 나누어 곤장 10대 및 부역 반 년을 한 등급으로 하였다. 대청률집주(大淸律輯註)에 “도(徒)는 노(奴)로 만들어 욕보인다는 뜻으로, 범한 죄가 조금 무거워 관에 붙잡아 가두고 힘든 일을 노역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장 60 도 1년부터 장 100 도 3년까지 모두 5등급이다. 장은 많이 때리면 사람이 견딜 수 없으므로 100에 이르면 그치지만 죄의 무겁고 가벼움은 여전히 차등이 있으므로 장을 줄이고 도를 더하는 법이 있는 것이다.[徒者 奴也 奴以辱之之義 謂罪犯稍重 拘收在官 使之役作辛苦之事 自杖六十徒一年 至杖一百徒三年 凡五等 蓋杖至一百而止 再多則人不能受 而罪之輕重 尙有差等 故有減杖加徒之法也]”라고 하였다.

도형인[禱衡人]  당 나라의 한유(韓愈)를 가리킨다. 한유의 알형악묘시(謁衡嶽廟詩)에 “내가 정히 가을 비 내리는 계절을 만나 음기만 깜깜하고 맑은 바람 없기에 조용히 맘속으로 기도해 응험이 있었으니 어찌 정직으로 감동시킴이 아니리오. 잠시 후엔 음기 걷히고 뭇 봉우리 나와서 우뚝이 하늘 괴는 높은 산을 우러러보네[我來正逢秋雨節 陰氣晦昧無淸風 潛心黙禱若有應 豈非正直能感通 須臾掃盡衆峯出 仰見突兀撑靑空]”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즉 한유는 성심으로써 형산의 구름을 걷히게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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