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혜[桃蹊] 도리성혜(桃李成蹊)의 준말로, 말 없는 가운데 그 충심(衷心)이 드러나 사람들이 감복하는 것을 이른다. 사기(史記) 권109 이장군열전(李將軍列傳) 찬(贊)에 “복사꽃과 오얏꽃이 말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고 찾아와 그 아래에 자연히 길이 이루어진다.[桃李不言下自成蹊]”는 도리성혜(桃李成蹊)의 고사를 압축해서 표현한 것이다. <
도혜[桃蹊] 복사나무가 많은 길을 가리킨다. 당대(唐代) 한유(韓愈) 시 문리화발증유사명(聞梨花發贈劉師命)에 “복사꽃 길 슬퍼서 지날 수가 없구나, 붉은 꽃잎 눈 내리듯 저리도 땅에 많이 지니. 성 서편 천 그루 나무마다 눈꽃이 피었다지, 그대와 가서 취하려느데 그대 생각 어떠한지.[桃蹊惆悵不能過, 紅艷紛紛落地多. 聞道郭西千樹雪, 欲將君去醉如何.]”라고 한 데서 보인다. 桃蹊(도혜)가 桃溪(도계)로 된 곳도 보인다.
도혜왕[悼惠王]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의 서장자(庶長子) 유비(劉肥)로 제왕(齊王)에 봉해졌다. 한(漢)나라 혜제(惠帝)는 도혜왕(悼惠王)을 만날 때 군신간의 예의를 따르지 않고 집안사람을 대하는 예의를 따랐다 한다. <史記 齊悼惠王世家>
도혜유맥[桃蹊柳陌] 복사나무나 버드나무를 심은 거리를 가리킨다. 기원(妓院)이 많은 거리를 가리키기도 한다. 蹊(혜)와 陌(맥) 모두 길(路)을 뜻한다. 유우석(劉禹錫)의 시 답가사4수(踏歌詞四首) 기2(其二)에 “복사꽃길 버들길 보며 가기 좋으니, 등불 아래 화장하고 달빛 아래 노래하네. 초(楚) 양왕(襄王)의 옛적 궁궐인가 하는데, 외려 지금 허리가 가는 미인들이 더 많네.[桃蹊柳陌好經過, 燈下妝成月下歌. 為是襄王故宮地, 至今猶自細腰多.]”라고 한 데서 보인다. 이 시는 장적(張籍)의 무제시(無題詩)라는 제목으로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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