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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유수[桃花流水], 도화질발[桃花叱撥], 도화형상[圖畫形象]


도화유수[桃花流水]  복사꽃 흐르는 물. 별천지(別天地)인 선경(仙境)을 뜻한다. 이백(李白)의 시 산중문답(山中問答)에 “내게 무슨 맘으로 청산에 사느냐고 묻거늘, 웃고 대답 안 하니 마음 절로 한가롭구나. 복사꽃 그림자 물에 잠겨 아득히 흘러가니, 여기는 별천지요 인간 세계가 아니라네.[問余何意棲碧山 笑而不答心自閑 桃花流水杳然去 別有天地非人間]”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도화유수[桃花流水]  진(晉)나라 도잠(陶潛)이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記)에 “진나라 태원(太元) 연간에 무릉군(武陵郡)의 어부가 물에 떠내려오는 도화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 보니, 대지가 툭 트인 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의 생활과 경치가 엄연한 별유천지(別有天地)였다.”라고 하였다.

도화유수궐어비[桃花流水鱖魚肥]  당(唐)나라의 은자(隱者) 장지화(張志和)가 잠시 벼슬살이하다가 물러나와 강호(江湖)에 노닐며 연파조도(煙波釣徒)라 자호하고는 낚시로 소일하였는데, 그의 시 어가자(漁歌子)에 “서새의 산 앞에 백로가 날고, 복사꽃 흐르는 물에 쏘가리가 살졌도다.[西塞山前白鷺飛, 桃花流水鱖魚肥.]”라고 하였다. <新唐書 卷196>

도화의구소동풍[桃花依舊笑東風]  최호(崔護)는 당나라 박릉(博陵) 사람이다. 청명일(淸明日)에 성남(城南)으로 혼자 놀러 갔다가 목이 말라 어느 촌가를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물을 청하였는데, 한 아름다운 여인이 문을 열고 물을 갖다주었다. 다음 해 청명 날에 다시 찾았는데, 집은 그대로 있으나 문이 잠겨 있었다. 그래서 “지난해 오늘 이 문 안에는, 사람 얼굴과 복숭아꽃이 서로 비춰 붉었다오. 사람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고, 복숭아꽃만 예전처럼 동풍에 웃고 있네.[去年今日此門中 人面桃花相映紅 人面不知何處去 桃花依舊笑東風]”라는 시를 써서 대문에 붙였다. 이후로 남녀가 정을 나누고 헤어진 뒤 옛일을 추념하는 뜻의 인면도화(人面桃花)란 단어가 생겼다고 한다. <類說 권51 桃花依舊嘆春風>

도화준마[桃花駿馬]  도화는 옛날 준마의 이름이다.

도화질발[桃花叱撥]  명마(名馬)의 이름이다. 당나라 때 서역에서 여섯 필의 한혈마를 바쳤는데, 그 이름을 각각 홍질발(紅叱撥), 자질발(紫叱撥), 청질발(靑叱撥), 황질발(黃叱撥), 정향질발(丁香叱撥), 도화질발(桃花叱撥)이라고 하였다. <續博物志 卷4>

도화형상 배식현사[圖畫形象 配食縣社]  진(晉)나라 육운(陸雲)이 준의현령(浚儀縣令)으로 선정을 베풀다가 그만두고 떠나가자 “고을 백성들이 그를 사모하여 그의 형상을 그림으로 그리고 현의 사묘(社廟)에 배식하였다.[百姓追思之 圖畫形象 配食縣社]”는 기록이 보인다. <晉書 卷54 陸雲傳> 육운(陸雲)은 육기(陸機)의 동생으로, 함께 이륙(二陸)으로 일컬어지며 문명(文名)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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