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犢車] 송아지가 끄는 수레를 가리킨다. 한나라 때 제후 중에 살림이 풍족하지 않은 사람이 타는 것이었으나, 나중에는 귀인들이 타는 것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참고로, 당(唐)나라 시인 웅지등(熊持登)의 시 한식(寒食)에 “동풍에 발화우 새로 그치니, 봄 진흙 모두 치우고 눈 녹은 도랑 청소했네. 말 달리고 수레 몰아 어로에 당도하니, 복양 공주가 계구를 사례하네,[東風潑火雨新休 舁盡春泥掃雪溝 走馬犢車當御路 濮陽公主謝雞毬]”라고 하였다. <古今事文類聚 前集 卷8 寒食>
독거지추[犢車之醜] 독거의 추악함. 왕도(王導)는 부인 조씨(曹氏)가 투기가 심한 탓에 은밀하게 별관(別館)을 지어 놓고 여러 첩들을 거처하게 하였다. 그러다가 조씨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가려 하자, 왕도는 첩들이 모욕을 당할까 걱정이 되어 급히 소가 모는 수레를 탔는데, 너무 느리다고 생각하여 잡고 있던 불자(拂子)로 소를 급히 몰고 간 일을 가리킨다. <晉書 卷65 王導列傳>
독격골[獨擊鶻] 패문운부(佩文韻府)에 매의 한 종류로 나온다. 송나라 인종(仁宗) 때 간관(諫官)인 왕소(王素)가 황제 앞에서 동료들과 바른말을 올릴 때 다른 사람들은 말이 먹혀들지 않으면 중도에 포기하고 자리를 떠났으나 왕소는 혼자 남아 반드시 뜻을 관철하고서야 물러갔다. 이리하여 황제가 왕소야말로 진정한 어사(御史)라고 칭찬하였으며, 사람들은 그를 ‘홀로 공격하는 송골매[獨擊鶻]’라고 불렀다 한다. <宋名臣言行錄 後集 卷4 王素>
독견[獨見] 자기만의 의견. 자기 혼자의 견해. 또는, 남들이 견득(見得)하지 못한 것을 혼자만이 견득하는 것을 이른다.
독견[獨繭] 독용(獨蛹)과도 같은 말로, 하나의 누에고치를 뜻한다. 또는, 누에고치 하나의 실만으로 지은 옷을 이른다. 사마상여(司馬相如)의 상림부(上林賦)에 “명주실로 짠 고운 치맛자락을 끌고 올 적에, 자세히 보면 긴 것 같으면서도 몸에 딱 들어맞은 가운데, 나풀거리며 한들한들 걸어왔는데, 그 옷이 세상의 복식과는 차원이 달랐다.[抴獨繭之褕袘 眇閻易以戌削 媥姺徶㣯 與世殊服]”라는 말이 나온다. <史記 卷117 司馬相如列傳>
독견사[獨繭絲] 독견사(獨繭絲)는 누에 한 마리의 실이라는 말이다. 열자(列子) 탕문(湯問)에 “첨하가 한 마리 누에의 실로 낚싯줄을 만들고, 벼이삭 수염으로 낚싯바늘을 만들고, 싸리나무 가지로 낚싯대를 만들고, 낟알을 쪼개 미끼로 삼아서 수레에 가득 찰 큰 고기를 백 길이나 깊은 연못에서 낚아 올렸다.[詹何以獨繭絲爲綸, 芒鍼爲鉤, 荊蓧爲竿, 剖粒爲飴, 引盈車之魚於百仞之淵.]”라는 말이 있다.
독견지명[獨見之明]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이 깨닫지 못하는 것을 깨닫는 총명(聰明)함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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