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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로[篤老], 독로시하[篤老侍下], 독로현[獨勞賢], 독록편[獨漉篇]


독로[篤老]  몹시 연로함. 70세 이상의 노인을 이른다.

독로[獨老]  홀로 남은 노인. 홀로 원숙함. 주례(周禮) 추관사구(秋官司寇) 대사구(大司寇)에 “폐석으로 힘없는 백성들이 호소할 수 있게 하였다. 무릇 원근의 외로운 노약자들이 위에 아뢰고 싶은 일이 있는데도 그 장관이 아뢰어 주지 않을 경우, 폐석 옆에 가서 사흘 동안 서 있으면 사(士)가 그 말을 와서 듣고 위에 아뢰고 그 장관을 처벌한다.[以肺石達窮民 凡遠近惸獨老幼之欲有復於上 而其長弗達者 立於肺石三日 士聽其辭以告於上 而罪其長]”라고 하였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경증정간의십운(敬贈鄭諫議十韻)에 “털끝만큼도 유감이 없이, 파란의 그 문장 홀로 원숙해졌어라.[毫髮無遺憾, 波瀾獨老成.]”라는 구절이 있다. <杜少陵詩集 卷2>

독로[獨勞]  시경(詩經) 소아(小雅) 북산(北山)에 “대부가 공평하지 못하여 유능하다고 나만 일을 고달프게 시키네[大夫不均 我從事獨賢]”라고 한 데서 온 말로, 그 내용은 바로 부역을 나가는 사람이 자기 부모는 봉양할 겨를이 없이 항상 부역에만 시달리게 됨을 원망하여 노래한 것이다.

독로강[禿魯江]  평안북도 강계군 용림면에서 발원하여 강계와 위원을 거쳐 압록강으로 흘러드는 강이다.

독로시하[篤老侍下]  일흔 살이 넘는 부모(父母)를 모시는 처지(處地)를 이르는 말이다.

독로현[獨勞賢]  ‘유독 어진 이를 수고롭게 한다’라는 말이다. 시경(詩經) 북산(北山)의 “대부들에게 골고루 일을 시키지 않고, 내가 어질다 하여 나에게만 일을 시키네.[大夫不均 我從事獨賢]”라는 말을 원용한 표현이다. 주희(朱熹)는 집전(集傳)에서 ‘獨賢[유독 어질게 여기다]’에 대해 ‘獨勞[유독 수고롭게 하다]’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하였다.

독로화[禿魯花]  뚤루게. 볼모 또는 인질이라는 뜻이다. 원나라가 이민족을 지배하는 방식으로 하나로, 인질로 데려온 대상국의 왕족과 귀족 자제를 인질로 데려오는 것이다. 고려에서는 1241년 고종 때 시작되어 1313년 충선왕 때까지 지속된 것으로 기록에 나온다.

독록[獨漉]  강 이름. 오늘날의 하북(河北)에 있는데, 물이 빠르고 깊은데다가 탁류라서 달이 밝은 밤이면 물을 건너다 빠진 사람이 많았다고 전한다.

독록편[獨漉篇]  진(晉) 나라 때의 악부(樂府) 불무가사(拂無歌辭)의 이름으로, 혼란한 세속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내용은 “독록 독록, 물은 깊고 탁한데. 물이 탁한 것은 좋으나, 물이 깊어 나를 죽이네. 다정하게 우는 한 쌍의 기러기, 밭둑에 놀고 있네. 그 기러기 활로 쏘고 싶으나, 새끼들 외로이 흩어질 것 생각하네. …[獨漉獨漉, 濁水深泥. 泥濁尙可, 水深殺我. 雁雍雍雙, 游戲田畔. 我欲射雁, 散念子孤. …]”라고 시작 된다. 참고로, 이백(李白)의 독록편(獨漉篇)도 있는데 “독록의 물은 흙탕물이라, 물이 흐려서 달을 볼 수 없네. 달을 보지 못해도 상관없으나, 물이 깊어 행인이 빠지네. …[獨漉水中泥, 水濁不見月. 不見月尙可, 水深行人沒.…]”라고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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