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릉신이고구[獨陵晨而孤雊] 시속을 따르지 않고 절개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이른다. 한유(韓愈)의 제침주이사군문(祭郴州李使君文)에 “어지러운 비난을 만났으나 어두운 새벽에 홀로 울었으니 저 소인들의 부언이 아무리 많다 하나 어찌 욕이 되리오.[遭唇舌之紛羅 獨陵晨而孤雊 彼憸人之浮言 雖百車其何詬]”라고 하였다. <韓愈文集 卷22 祭郴州李使君文>
독립[獨立] 독립(獨立)은 주역(周易) 대과괘(大過卦) 상(象)에 “못이 나무를 없애는 것이 대과이니, 군자가 보고서 홀로 서서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상을 은둔하되 번민함이 없다.[澤滅木大過, 君子以, 獨立不懼, 遯世無悶.]”라고 하여, 군자는 보통 사람보다 크게 뛰어난 까닭에 온 세상이 인정해 주지 않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대과괘 상육(上六)에 “지나치게 건너 이마까지 빠져 흉하니, 탓할 데가 없다.[過涉滅頂, 凶, 无咎.]”라고 하였는데, 본의에서 ‘위기에 처하여 재주가 약해서 일을 성취시키지는 못하지만 의리에는 해로움이 없다는 뜻으로 살신성인의 일이다.’라고 풀이하였다.
독립당시[獨立當時] 논어(論語) 계씨(季氏)에 “공자(孔子)가 혼자 서 있는데, 아들 이(鯉)가 뜰을 지나자 공자가 ‘시를 읽었느냐?’라고 하니 이가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라고 하므로, 공자가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했다.[子嘗獨立 鯉趨而過庭 曰學詩乎 對曰未也 不學詩 無以言]”라고 하였다.
독립무구[獨立無懼] 논어(論語) 학이(學而)에 “남들이 몰라주어도 불평하지 않으면 어찌 군자가 아니겠는가.[人不知而不溫, 不亦君子乎?]”라고 하였고, 주역(周易) 대과괘(大過卦) 상전(象傳)에 “나무가 못에 잠긴 형상이 대과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홀로 선다 해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상을 피해 살면서도 번민하지 않는다.[澤滅木大過 君子以 獨立不懼 遯世无悶]”고 하였다.
독립불구[獨立不懼] 주역(周易) 대과괘(大過卦)의 상사(象辭)에 “군자는 이 괘를 써서 홀로 우뚝 서서 두려워하지 아니한다.[君子以獨立不懼]”고 하였고, 건괘(乾卦) 초구(初九)의 효사(爻辭)에 대한 문언전(文言傳)에 공자(孔子)가 이르기를 “굳건하여 그 뜻이 뽑힐 수 없는 것이 잠룡이다.[確乎其不可拔 潛龍也]”라고 하였다. 정이천(程伊川)은 역전(易傳)에 “군자가 대과의 상을 보고서 보통사람보다 크게 뛰어난 행실을 세우니, 군자가 보통사람보다 크게 뛰어난 까닭은 능히 홀로 서서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에 은둔하여 고민하지 않는 것이다. 천하 사람들이 모두 비난하여도 돌아보지 않는 것은 홀로 서서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요, 온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뉘우치지 않는 것은 세상에 은둔하여 고민하지 않는 것이다.[君子觀大過之象, 以立其大過人之行, 君子所以大過人者, 以其能獨立不懼, 遯世無悶也. 天下非之而不顧, 獨立不懼也; 擧世不見知而不悔, 遯世無悶也.]”라고 풀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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