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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도[讀書三到], 독서삼매[讀書三昧], 독서삼여[讀書三餘]


독서삼도[讀書三到]  독서(讀書)의 법은 구도(口到)·안도(眼到)·심도(心到)에 있다 함이니, 즉 입으로 다른 말을 아니하고, 눈으로 딴 것을 보지 말고, 마음을 하나로 가다듬고 반복(反復) 숙독(熟讀)하면, 그 진의(眞意)를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주자독서법(朱子讀書法) 권1 강령(綱領)에 “내가 일찍 독서에 삼도(三到)가 있다고 하였는데, 심도(心到), 안도(眼到), 구도(口到)가 그것이다. 마음이 독서에 있지 않으면 눈으로 보는 것이 자세치 않고, 마음과 눈이 전일하지 않아서 단지 허투루 소리 내 읽으면, 기억할 수도 없고 기억도 오래가지 않는다. 삼도 중에서 심도가 가장 중요하니, 마음이 이르렀으면 눈과 입이 어찌 이르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余嘗謂讀書有三到 心到眼到口到 心不在此 則眼看不子細 心眼旣不專一 却只漫浪誦讀 決不能記 記亦不能久也 三到之中 心到最急 心旣到矣 眼口豈有不到者乎]”라고 하였다.

독서삼도[讀書三到]  독서는 온 마음을 하나로 집중하여 반드시 우리 몸의 세 가지 기관을 모아야 한다는 말이다. 주희(朱熹)가 주자가훈(朱子家訓)에 말하기를 “나는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독서는 삼도(三到)가 있어야 하니, 심도(心到), 안도(眼到), 구도(口到)를 말한다. 마음이 여기에 있지 않으면 눈이 자세하게 보지 못하고, 마음과 눈이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면 허랑하게 외고 읽을 수 밖에 없고, 결코 기억할 수 없으며, 기억한 것도 오래 갈 수 없다. 삼도 가운데에 심도가 가장 긴급하다. 마음이 한 곳에 모이면 눈과 입이 어찌 모이지 않겠는가?[余嘗謂 讀書有三到 謂心到 眼到 口到 心不在此 則眼不看仔细 心眼既不專一 却只漫浪誦讀 决不能記 記亦不能久也 三到之中 心到最急 心既到矣 眼口豈不到乎]”라고 말하였다.

독서삼매[讀書三昧]  아무 생각 없이 오직 책읽기에만 골몰(汨沒)하고 있는 상태(狀態). 독서에 정신(精神)을 집중(集中)하는 경지를 이른다.

독서삼여[讀書三餘]  독서(讀書)를 하기에 적당(適當)한 세 여가(餘暇). 독서하기 좋은 때로, 겨울과 밤과 비 올 때를 가리킨다. 쉬지 않고 학문에 힘쓰는 것을 독서삼여(讀書三餘)라고도 한다. 삼여(三餘)는 바쁜 가운데 잠깐 한가한 시간을 말한다. 여(餘)는 세(歲)와 일(日)과 시(時)의 여(餘)인 동(冬), 야(夜), 음우(陰雨)이다. 위략(魏略)에 “겨울은 해의 나머지이고 밤은 낮의 나머지이고 날이 흐린 것은 때의 나머지이다.[冬者歲之餘 夜者日之餘 陰雨者時之餘]”라고 하였다. 즉, 독서삼여(讀書三餘)는 공한(空閑)한 시간을 이용해서 독서하는 것을 뜻한다.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왕숙전(王肅傳)의 주(注)에 “학문을 함에 있어서 이 나머지 시간만 이용해도 충분하다[讀書當以三餘]”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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