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노부가[獨樹老夫家] 두보(杜甫)가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溪)의 초당에서 지은 시 초당즉사(草堂卽事) 시에 “황량한 마을의 겨울 동짓달, 한 그루 나무 서 있는 이 노부의 집.[荒村建子月 獨樹老夫家]”이라는 말이 나온다. <杜少陵詩集 卷10>
독수독과[毒樹毒果] 독이 있는 나무의 열매도 독이 있다는 뜻으로, 고문(拷問)이나 불법(不法) 도청 등 위법한 방법[不法]으로 수집(蒐集)한 증거(證據)는 증거(證據)로 사용(使用)할 수 없다는 말이다.
독수지부[獨秀知不] 시류(時流)를 따르는 사람들이 군자의 변치 않는 절조를 어떻게 알겠느냐는 말이다. 당(唐)나라 왕유(王維)의 시 춘계문답(春桂問答)에 “봄 계수나무에게 묻기를, 복사꽃 오얏꽃이 한창 흐드러져서, 어디를 가나 봄빛으로 가득한데, 그대는 무슨 일로 홀로 꽃이 없는가. 봄 계수나무가 대답하기를, 봄꽃이 어찌 오래갈 수 있으리오. 바람과 서리에 흔들려 떨어질 때, 나 홀로 빼어남을 그대는 모르는가.[問春桂 桃李正芳華 年光隨處滿 何事獨無花 春桂答 春華詎能久 風霜搖落時 獨秀君知不]”라 하였다. 봄에 한때 화려하게 피었다가 지는 복사꽃이나 오얏꽃과는 달리, 계수나무 꽃은 찬바람이 불어오는 늦가을에도 의연히 피어 짙은 향기를 자랑한다는 말이다.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권37에 실려 있으며, 고문진보전집(古文眞寶前集)에도 소개되어 있다.
독수화발[獨樹花發] 외따로 선 나무에 꽃이 피어 더욱 드러나 보인다는 의미이다. 두보(杜甫)의 시 수(愁)에 “반와에 목욕하는 해오라기 무슨 마음인가, 외나무에 꽃이 피니 스스로 분명하도다.[盤渦鷺浴底心性 獨樹花發自分明]”라고 하였데, 이에 대해 성호(星湖) 이익(李瀷)은 “반와(盤渦)는 급류인데도 해오라기는 자유자재로 떴다 잠겼다 하니, 그야말로 타고난 천성이 아니고서야 그렇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독수(獨樹)는 동류가 없다는 것이니, 그 꽃이 여러 나무 속에 표가 나게 되어서 그 빛이 더욱 밝다는 것이다.”라고 풀이하였다. <星湖僿說 卷29 詩文門 盤渦獨樹>
독숙[獨宿] 짝이 없이 홀로 지내는 것을 가리킨다.
독숙공방[獨宿空房] 독수공방(獨守空房). 여자가 남편없이 빈 방에 혼자 밤을 지내는 일을 이른다. 이태백(李太白)의 시 오야제(烏夜啼)에 “북을 놓고 서글피 멀리간 임 그리다가 빈방에 홀로 잘 제 눈물이 비 오듯.[停梭悵然憶遠人, 獨宿空房淚如雨.]”이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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