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야[獨夜] 홀로 지내는 밤. 아무도 없이 혼자 지내는 밤. 왕찬(王粲)의 칠애시(七哀詩)에 “혼자 있는 밤중에 잠들지 못해, 옷 걸치고 일어나 거문고를 타네.[獨夜不能寐 攝衣起撫琴]”라고 하였다.
독야주[獨夜舟] 자기 한 사람만 쓸쓸하게 강변에서 묵게 된 것을 가리킨다. 두보(杜甫)의 시 여야서회(旅夜書懷)에 “강 언덕 여린 풀 위 미풍 부는데, 우뚝한 돛 단 밤배 한 척. 별빛 드리우니 평야 드넓고, 달빛 일렁이며 양자강이 흐르네. 이름이 어찌 문장으로 드러나랴, 벼슬길은 늙고 병들었으니 응당 그만두어야지. 정처 없이 떠도는 신세 무엇과 같나, 천지간의 한 마리 갈매기라네.[細草微風岸, 危檣獨夜舟. 星垂平野闊, 月涌大江流. 名豈文章著, 官應老病休. 飄飄何所似, 天地一沙鷗.]”라고 하였다.
독야청청[獨也靑靑] 홀로 푸르고 푸름. 홀로 높은 지조와 절개를 드러냄. 혼탁(混濁)한 세상에서 홀로 높은 절개(節槪)를 지켜 늘 변(變)함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독약[讀約] 향약을 읽는 의식이다. 주자(朱子)의 백록동규(白鹿洞規), 퇴계(退溪) 이황(李滉) 예안향약(禮安鄕約), 송나라 여대림(呂大臨)의 남전여씨향약(藍田呂氏鄕約)을 주로 읽었다.
독약지류[讀若之類] 반절(反切)이 창안되기 이전의 주음방식으로 독약모(讀若某), 독여모(讀如某), 독여모동(讀與某同)이나 직음(直音) 등의 방식을 가리킨다. 비황(譬況) 방식의 독음과 더러 함께 쓰이는 특징이 있다.
독양불생[獨陽不生] 양(陽)만으로는 물(物)이 생겨나지 못함. 양은 반드시 그 상대인 음과의 조화가 있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혼자서는 아이를 낳을 수 없음. 반드시 상대(相對)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독양위한 독음위수[獨陽爲旱 獨陰爲水] 양(陽)만 있고 음(陰)이 없으면 가뭄이 들고, 음만 있고 양이 없으면 홍수(洪水)가 남. 한유(韓愈) 논금년권정거선장(論今年權停擧選狀)에 “신이 또 듣건대, 임금은 양(陽)이고 신하는 음(陰)이니, 양만 있고 음이 없으면 가뭄이 들고, 음만 있고 양이 없으면 홍수(洪水)가 난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성스럽고 영명하신 폐하께서 위에 계시니, 비록 제요(帝堯)와 제순(帝舜)이라 하더라도 폐하보다 더 나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신하들의 현능(賢能)함이 옛사람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또 국가에 마음을 다 바쳐 폐하와 한마음이 되어 폐하의 정치를 보조(輔助)하지 못하니, 성군(聖君: 陽)만 계시고 현신(賢臣: 陰)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래 가물고 비가 내리지 않는 것입니다.[臣又聞君者陽也, 臣者陰也, 獨陽爲旱, 獨陰爲水. 今者陛下聖明在上, 雖堯舜無以加之. 而群臣之賢, 不及於古, 又不能盡心於國, 與陛下同心, 助陛下爲理. 有君無臣, 是以久旱.]”라고 한 데서 보인다. 양(陽)은 천(天)·화(火)·열(熱)이고, 음(陰)은 지(地)·수(水)·한(寒)이다.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야 만물(物)이 생장(生長)하고 성숙(成熟)할 수 있고, 양만 있고 음이 없으면 가뭄이 들고, 음만 있고 양이 없으면 홍수가 져서 만물이 생장할 수도 성숙할 수도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군(聖君)만 있고 보좌할 현신(賢臣)이 없으면 선정(善政)을 펼쳐 한재(旱災)를 막을 수 없으니, 과거(科擧)와 전선(銓選 인사 행정)을 거행하여 인재를 선발해 국정(國政)을 보좌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