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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어시야[篤於時也], 독어탄식[獨語歎息], 독연[獨然], 독염[毒焰]


독어시야[篤於時也]  독(篤)은 한 대상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장자(莊子) 추수(秋水)에 “우물 안 개구리가 바다를 말할 수 없는 것은 우물 안에 매여 있기 때문이고, 여름 벌레가 얼음을 말할 수 없는 것은 여름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며, 고루한 선비가 도를 말할 수 없는 것은 가르침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 그대는 강물에서 나와서 큰 바다를 보고는 곧 그대의 부족함을 알았으니, 그대와 더불어 큰 진리를 말할 만하구나.[井蛙不可以語於海者, 拘於虛也; 夏蟲不可以語於冰者, 篤於時也; 曲士不可以語於道者, 束於敎也. 今爾出於涯涘, 觀於大海, 乃知爾醜, 爾將可與語大理矣.]”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독어탄식[獨語歎息]  홀로 말하며 탄식함. 홀로 중얼거리며 탄식함을 이른다. 통감절요(通鑑節要) 권47 당기(唐紀) 문종(文宗)에 “상(上)은 감로(甘露)의 변고 이후로 마음이 즐겁지 아니하여 두 군대가 격구(擊毬)하는 모임을 10분에 6, 7을 줄였고, 연향(宴享)할 때 음악과 기생들이 뒤섞여 뜰에 가득하였으나 일찍이 얼굴을 펴고 웃은 적이 없으며, 한가로이 거처할 때에 혹은 배회하며 멀리 바라보기도 하고, 혹은 홀로 말하며 탄식하기도 하였다.[上自甘露之變, 意忽忽不樂, 兩軍球鞠之會什減六七, 雖宴享音伎雜咤盈庭, 未嘗解顏. 閒居或徘徊眺望, 或獨語嘆息.]”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독여자[讀如字]  본음(本音)대로 읽는다는 뜻으로 한 글자에 두 가지 이상의 음이 있을 때, 가장 통상적인 음으로 읽는 것을 말한다. 괴독여자(壞讀如字)의 경우 괴(壞)에는 ‘무너뜨릴 괴’와 ‘혹 회’의 두 가지 음이 있는데, 여기서는 일반적인 ‘무너뜨릴 괴’로 읽으라는 것이다.

독여천지정신왕래 이불오예어만물[獨與天地精神往來 而不敖倪於萬物]  홀로 천지의 정묘하고 신묘한 작용과 함께 일체가 되어 왕래하면서도 만물 위에서 오만하게 흘겨보지 아니함. 오(敖)는 오만함. 예(倪)는 삐딱하게 흘겨봄이다. 장자(莊子) 제33편 천하(天下)에 “그는 홀로 천지의 정묘하고 신묘한 작용과 함께 일체가 되어 왕래하면서도 만물 위에서 오만하게 흘겨보지 아니하며, 시비를 따져 추궁하고 견책하지 아니하여, 세속과 더불어 살았다.[獨與天地精神往來, 而不敖倪於萬物, 不譴是非, 以與世俗處.]”라고 하였다.

독연[獨然]  혼자서 이러하다. 유달리 이러하다. 독특하다. 도연명(陶淵明)의 시 영빈사(詠貧士) 7수 중 제6수에 “온 세상에서 알아주는 이 없고, 오직 유공(劉龔) 만이 알아주었네. 이 선비가 어찌 홀로 이러했는가? 함께할 사람이 드물어서라네.[舉世無知者, 止有一劉龔. 此士胡獨然? 實由罕所同.]”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독염[毒焰]  독기(毒氣)를 내뿜는 불꽃. 악독(惡毒)한 무리들이 피우는 독살스러운 기세(氣勢). 흉악한 세력. 사악한 기운. 악랄한 세력. 맹렬한 화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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