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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지[獨知], 독지귀부조[獨知歸不早], 독지자[獨知者]


독지[獨知]  조선시대 김대현(金大鉉)의 술몽쇄언(述夢瑣言) 독지(獨知)에 “마음이 공명(功名)에 취해 있는 이는 경영(經營)함에 공명을 위한 것 아님이 없으며, 재예(才藝)를 좋아하여 미혹(迷惑)된 이는 기량(技倆)이 재예를 위한 것 아님이 없다. 그러다가 그 취함에서 깨어나고 미혹됨을 깨달아 지난 날의 집착(執着)을 돌아보면 멍하여 꿈만 같다. 무릇 지혜로운 사람이란 스스로 본성(本性)이 미혹에 들지 않도록 고금(古今)을 거울삼아 물정(物情)을 익히니 머잖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 그리하여 그 집착을 거두어 본마음으로 돌아오고, 앎을 옮기어 참된 지혜로 만들며, 일을 하지만 그 일에 얽매이지 않고, 속세(俗世)에 살지만 세속(世俗)에 물들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잠을 자지만 꿈은 오직 자기만 아는 것과 같은 것이다.[醉心功名者 經營莫非功名 或好才藝者 技倆莫非才藝 及其醉者醒或者悟 則顧念曩日 怳然如夢 夫智人 自性不迷 鑑古今玩物情 卽可自悟 是以攝念歸心 轉識爲智 同於事而不拘於事 居於俗而不染於俗 譬如與人共睡而夢獨自知]”라고 하였다.

독지귀부조[獨知歸不早]  구양수(歐陽脩)의 시 귀전사시낙춘하 2수(歸田四時樂春夏二首)에 “농가의 이런 즐거움을 누가 알랴. 나만 홀로 알지만 일찍 돌아가지 못했네. 몸이 강건할 때 사직을 청해야 했는데 머뭇머뭇 주저하다가 그만 늙고 말았네.[田家此樂知者誰 我獨知之歸不早 乞身當及彊健時 顧我蹉跎已衰老]”라고 한 데서 보인다. 구양문충공집(歐陽文忠公集) 권8에 실려 있다.

독지자[獨知者]  대학장구(大學章句) 전 6장 1절의 주석에서 “성실함과 불성실함은 대개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고 자신만이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혼자 있을 때에 근신하여 그 기미를 살피는 것이다.[其實與不實, 蓋有他人所不及知, 而己獨知之者. 故必謹之於此, 以審其幾.]”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독지자[獨知者]  박지원(朴趾源)의 연암집(燕巖集) 권3공작관문고(孔雀館文稿) 자서(自序)에 “자기만이 홀로 아는 사람은 남이 몰라줄까 봐 항상 근심하고, 자기가 깨닫지 못한 사람은 남이 먼저 깨닫는 것을 싫어한다.[己所獨知者, 常患人之不知. 己所未悟者, 惡人先覺.]”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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