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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지풍재[獨持風裁], 독지한신[獨知韓信], 독진[獨鎭], 독질[篤疾]


독지풍재[獨持風裁]  풍재(風裁)는 엄격한 풍모와 뛰어난 판별력을 이르니, 조정이 문란하여 기강이 무너진 때를 만나 홀로 엄격한 풍모를 지키고 사리를 분별하여 관리들의 기강을 바로잡음을 이른다. 통감절요(通鑑節要) 권20 후한기(後漢紀) 효환황제(孝桓皇帝)에 “조정이 날로 문란하여 기강이 무너지고 해이해졌으나 이응(李膺)만은 홀로 풍재(風裁)를 지켜서 명성으로 스스로 높이니, 선비 중에 그의 접대를 받는 자가 있으면 이름하여 ‘용문(龍門)에 올랐다.’고 하였다.[朝廷日亂, 綱紀頹弛. 而膺獨持風裁, 以聲名自高, 士有被其容接者, 名爲登龍門.]”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독지한신[獨知韓信]  한신(韓信)이 제나라 지역을 장악하여 제왕이 되고 난 뒤에 괴통이 한신더러 스스로 자립하여 유방, 항우와 삼분천하(三分天下)하기를 권하였으나 한신은 듣지 않았다. 뒤에 한신이 유방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었을 때 괴통의 말을 듣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는 것을 보고, 유방이 괴통을 잡아들여 죄를 물었다. 그러자 괴통은 “그 당시 저는 제왕 한신만 알았지 폐하는 몰랐습니다.[當彼時 臣獨知齊王韓信 非知陛下也]”라고 대답하였다.

독진[獨鎭]  조선 초기 각 도(道)의 중요한 고을과 해안 지대에 독립하여 편제한 군대의 진영(鎭營)으로서 첨절제사(僉節制使)나 그 지방의 수령(守令)이 다스렸다. 세조(世祖) 때 혁파되었다가, 숙종 대 이후 지방군이 편성되지 않은 변방과 연해의 일부 지역에 대해 다시 설치했다.

독질[篤疾]  매우 위독(危篤)한 병(病). 대명률부례(大明律附例)에 “미치거나, 중풍에 걸리거나, 나병에 걸리거나, 두 눈이 멀거나, 사지(四肢) 중 둘이 부러지거나, 양손에 모두 엄지손가락이 없거나, 혹은 사지 중 하나가 부러지고 눈 한쪽이 먼 것이다.[篤疾者 顚狂 癱癩 瞎兩目 折兩肢 兩手無大指 或折一肢又瞎一目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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