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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獨厚], 독후등인[讀後等人], 독후지지[獨後之地]


독후[獨厚]  우정(友情)이 유난히 깊은 것을 이른다. 소식(蘇軾)의 시 송유도원귀근남강(送劉道原歸覲南康)에 “풍류 함께 즐긴 벗들 거의 떠나고, 나와 그대 둘만 남아 방황하네. 세상 사람들 날 버려도 그대 혼자 도타워서, 어찌 감히 날 아낄까 그대 다칠 걱정했네.[交朋翩翩去略盡, 惟我與子猶彷徨. 世人共棄君獨厚, 豈敢自愛恐子傷.]”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독후등인[讀後等人]  책을 읽은 후에도 인격적으로 아무 변화가 없는 것을 경계한 말이다. 논어집주(論語集註) 서설(序說)에 “정자가 말하기를 ‘지금 사람들은 글을 읽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 이를테면 논어(論語)를 읽을 때에 읽기 전에도 이런 사람이고, 읽고 난 뒤에도 그저 이런 사람이라면 이는 바로 읽지 않은 것이다.’라고 하였다.[程子曰:今人不會讀書. 如讀論語, 未讀時是此等人; 讀了後, 又只是此等人, 便是不曾讀.]”라고 하였고, 대학연의(大學衍義) 권4에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이 사람이고,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이 사람이라면 책을 잘 읽은 것이 아니다.[未讀是書猶是人, 旣讀是書猶是人, 則爲不善讀矣.]”라고 하였다.

독후지지[獨後之地]  홀로 뒤떨어져 있는 지위. 남들과 다툼이 없는 자리. 채근담(菜根譚)에 “자리를 사양하고 물러나려거든, 마땅히 전성기에 물러나고. 몸 둘 곳을 고르려거든, 마땅히 홀로 뒤처진 자리를 잡아라.[謝事, 當謝於正盛之時. 居身, 宜居於獨後之地.]”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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