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돈아[豚兒], 돈어길[豚魚吉], 돈열극곡[敦說郤縠], 돈오점수[頓悟漸修]


돈아[豚兒]  자신의 아들을 일컫는다. 어리석고 철이 없는 아이라는 뜻으로, 남에게 자기(自己)의 아들을 낮추어 부르는 겸사말(謙辭言).

돈암서원[遯巖書院]  돈암서원(遯巖書院)은 충남 논산군(論山郡) 연산면(連山面)에 있는 서원으로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을 주벽(主壁)으로 모시고 아들인 김집(金集)을 배향하였으며, 뒤에는 송준길(宋浚吉)과 송시열(宋時烈)을 함께 배향하였다.

돈어[豚魚]  돼지와 물고기. 미물을 의미한다. 주역(周易) 중부괘(中孚卦) 단사(彖辭)에 “괘사(卦辭)에서 돼지와 물고기에까지 미치게 되면 길하다고 한 것은 그 믿음이 돼지와 물고기에게까지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豚魚吉, 信及豚魚也.]”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돼지나 물고기는 무지한 동물이지만 사람의 신의가 진실하면 그 동물도 감동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돼지는 조급하고 물고기는 어두워 물건 중에 감동시키기 어려운 것이다.

돈어길[豚魚吉]  주역(周易) 중부괘(中孚卦) 단전(彖傳)에 “괘사(卦辭)에서 돼지와 물고기에까지 미치게 되면 길하다고 한 것은, 성실함에서 우러나오는 믿음성을 돼지와 물고기까지도 알게 되기 때문이라는 말이다.[豚魚吉 信及豚魚也]”라고 하였다. 돼지는 조급한 짐승이고 물고기는 아는 것이 없는 동물인데, 가장 감동시키기 어려운 이들을 감동시켜 이들에게 신뢰를 얻는다면 신뢰의 지극함이 되므로 길하다는 것이다.

돈열극곡[敦說郤縠]  돈열(敦說)은 숭상하고 좋아한다는 뜻이고, 극곡(郤縠)은 춘추 시대 진(晉)나라 사람이다. 춘추 시대 진 문공(晉文公)이 사냥을 나가면서 삼군(三軍)을 편성하고 원수(元帥)가 될 만한 인물을 물색하니, 대부(大夫) 조최(趙衰)가 극곡을 추천하기를 “극곡이 원수로 적합합니다. 신이 자주 그가 하는 말을 들었는데, 예악을 좋아하고 시서에 독실하였습니다. 그를 한 번 써 보십시오.[郤縠可 臣亟聞其言矣 說禮樂而敦詩書 君其試之]”라고 하였다. 이로써 극곡은 중군 장군(中軍將軍)에 임명되었다. <史記 卷39> <春秋左氏傳 僖公27年>

돈열지전재[敦閱之全材]  뛰어난 유장(儒將)의 재능이라는 말이다. 돈열(敦閱)은 돈열(敦說)과 같다. 춘추 시대 진 문공(晉文公) 4년에 군대를 피려(被廬)에 집결시켜 삼군(三軍)을 편성하고 나서 원수(元帥)를 뽑을 적에 조최(趙衰)가 “극곡이 적임자입니다. 제가 그의 말을 자주 들어 보았는데, 그는 예와 악을 좋아하고, 시와 서에 능통하였습니다.[郤縠可 臣亟聞其言矣 說禮樂而敦詩書]” 하는 말을 듣고는 극곡을 중군(中軍)의 대장으로 임명한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春秋左氏傳 僖公27年>

돈오[頓悟]  수행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깨닫는 것. 깊고 묘한 진리를 단번에 깨닫는 것을 이른다. 선종에서는 특히 남종선(南宗禪)에서 강조한다.

돈오점수[頓悟漸修]  갑자기 깨우치고 점진적으로 수양한다. 특히 우리나라 선가(禪家)에서 기본적인 수행 원리로 제창하는 주장인데 중국 화엄종의 제5조인 종밀에 의해 이론적으로 정립된 것을 고려시대 지눌이 계승한 것이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