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점[頓漸] 이른바 남돈북점(南頓北漸)의 설로서, 혜능(惠能)의 남종(南宗)은 돈오성불(頓悟成佛)을 주장하고, 신수(神秀)의 북종(北宗)은 점점수증(漸漸修證)을 위주로 하는 것이다. 당(唐) 나라 선사(禪師)인 혜능과 신수 모두 중국 선종(禪宗)의 제5조(祖)인 홍인(弘忍)에게 사사(師事)하였는데, 혜능은 영남(嶺南)에 있으면서 홍인의 의발(衣鉢)을 이어받아 제6조(祖)가 되었고, 신수는 북쪽에서 활약하면서 측천무후(則天武后)의 귀의를 받는 등 교화를 펼쳤다. <傳燈錄> <宋高僧傳 卷8>
돈정[敦定] 튼튼하게 정(定)함. 자리를 잡아서 확실(確實)하게 정(定)함. 결정(決定).
돈제양전[豚蹄穰田] ‘돼지 족발과 술 한 잔을 놓고 오곡(五穀)이 풍성하기를 빌다’라는 뜻으로 작은 노력(努力)으로 큰 성과(成果)를 바람을 비유한 말이다. 사기(史記) 권126 골계열전(滑稽列傳)에 순우곤(淳于髡)이 제 나라 위왕(威王)을 설득하면서 한 이야기에 나온다. 위왕은 초 나라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순우곤을 조(趙) 나라로 구원병을 청하러 보내면서도, 조 나라에 보내는 선물을 매우 인색하게 준비했으므로, 순우곤은 돼지 족발 하나로 풍년을 기원하는 사람의 예를 들면서 “그 사람이 바치는 것은 보잘 것이 없으면서 바라는 것은 너무 많은 것을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여 왕을 깨우치게 했다고 한다. 돈제일주(豚蹄一酒)
돈제우주[豚蹄盂酒] 돈제일주(豚蹄一酒). 돼지발굽과 술 한 잔이라는 뜻으로 변변치 못한 음식 또는 물건을 이름. 작은 성의를 들여놓고 많은 것을 구하려 한다는 말이다. 큰 수확을 거두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말이다. <史記 滑稽列傳>
돈제일주[豚蹄一酒] 돼지 발굽과 술 한 잔이라는 말로, 작은 물건이나 정성으로 큰 것을 구하려고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사기(史記) 골계열전(滑稽列傳)에 “제(齊) 위왕(威王) 8년에 초(楚)나라가 크게 군대를 일으켜 제(齊)나라를 공격하였다. 위왕은 순우곤(淳于髡)에게 조(趙)나라로 가서 원병을 청해 오도록 하면서 황금 100근과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 10대를 예물로 가져가게 하였다. 이에 순우곤이 하늘을 우러러보며 크게 웃자 관의 끈이 모두 끊어졌다. 왕이 ‘선생은 이것을 적다고 생각하시오?’라고 하였다. 순우곤이 ‘어찌 감히 그럴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왕이 정색하며 ‘웃는 데에 어찌 하고 싶은 말이 없겠소?’라고 하자, 순우곤이 ‘신이 동쪽에서 오던 중에 길가에서 풍작을 비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돼지 발굽 하나와 술 한 잔을 놓고 「높은 밭에서는 채롱에 가득하고 낮은 밭에서는 수레에 가득하도록 오곡이여 풍성하게 익어서 집 안에 가득 넘쳐라.」라고 축원하였습니다. 신은 그 손에 잡은 것은 그렇게 작으면서 원하는 것은 그처럼 사치스러운 것을 보았기 때문에 웃은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위왕(威王)은 황금 1000일(溢), 백벽(白璧) 10쌍, 거마 100사(駟)로 예물을 늘려 주었다. 순우곤이 작별 인사를 하고 조나라에 들어가자, 조나라 왕은 정병 10만과 혁거(革車) 1000승(乘)을 보내 주었다. 이 소식을 들은 초(楚)나라는 밤중에 군사를 돌려 철수했다.[齊威王八年, 楚發兵攻齊. 齊王使淳于髡之趙請救兵, 齎金百斤, 車馬十駟. 淳于髡仰天大笑, 冠纓索絕. 王曰: 先生少之乎? 髡曰: 何敢! 王曰: 笑豈有說乎? 髡曰: 今者臣從東方來, 見道傍有禳田者, 操一豚蹄, 酒一盂, 祝曰: 甌窶滿篝, 汙邪滿車, 五穀蕃熟, 穰穰滿家. 臣見其所持者狹而所欲者奢, 故笑之. 於是齊威王乃益齎黃金千溢, 白璧十雙, 車馬百駟. 髡辭而行, 至趙. 趙王與之精兵十萬, 革車千乘. 事傳楚, 夜引兵而去.]”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돈제풍년축[豚蹄豊年祝] 돼지 발목을 차려 놓고 풍년을 빈다는 말인데, 밑천을 적게 들이고 큰 것을 얻으려는 것에 비유되기도 한다. <史記 滑稽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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