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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변[突弁], 돌불검석불난[突不黔席不煖], 돌불연불생연[突不燃不生煙]


돌리가한[突利可汗]  이름은 아사나십발필(阿史那什鉢苾)로, 시필가한(始畢可汗)의 아들이다. 동돌궐(東突厥)의 소가한(小可汗)이자 힐리가한(頡利可汗)의 조카이다, 624년 동돌궐 대가한 힐리가한과 당나라를 침입하였다가 당(唐) 이세민(李世民)과 의형제를 맺었다. 628년 힐리가한의 명에 따라 반란을 일으킨 설연타(薛延陀)와 위구르를 공격하다가 패하여 처벌을 받자, 불만을 품고 당에 투항하여 힐리가한에 대항하였다. 630년 동돌궐이 당나라에 멸망당하자 순주도독(順州都督)에 제수되었다. 631년 입조하였다가 병주(幷州)에 이르러 죽었다. 아들인 하라골(賀邏鶻)이 지위를 이었다.

돌변[突弁]  20세가 되어 관(冠)을 쓰는 것을 가리킨다. 시경(詩經) 보전(甫田)에 “예쁘고 아름다운 머리 딴 총각을 얼마 후에 보면 우뚝이 관을 쓰고 있다.[婉兮孌兮, 總角丱兮, 未幾見兮, 突而弁兮.]”라고 하였다.

돌불검 석불난[突不黔 席不煖]  공자와 묵자 모두 세상을 구제하기 위해 돌아다니느라 집에서 밥을 지어 먹거나 오랫동안 편안히 앉아 있을 틈이 없었다는 말이다. 반고(班固)의 답빈희(答賓戲)에 “성철(聖哲)들은 세상을 구제하기에 항시 급급하여 늘 천하를 주유하느라 공자(孔子)가 앉은자리는 따스해질 겨를이 없었고, 묵자(墨子)가 사는 집에는 굴뚝에 그을음이 낄 여가가 없었다.[是以聖哲之治, 棲棲遑遑, 孔席不暖, 墨突不黔.]”라고 하였고, 고금사문유취(古今事文類聚) 별집 권20 빈희(賔戲) 조에 “공자(孔子)가 앉았던 돗자리는 따뜻해질 틈이 없고, 묵자(墨子)의 집 굴뚝은 검어질 시간이 없다.[孔席不煖, 墨突不黔.]”라고 하였고, 문자(文子) 자연(自然)에는 “공자의 집 굴뚝에는 검댕이 끼지 않았고, 묵자의 방석은 따뜻할 틈이 없었다.[孔子無黔突, 墨子無煖席.]”라고 하였다. 또, 한서(漢書) 권100 서전(叙傳)에 “성인과 철인이 다스릴 적에는 불안하고 다급하여 공자의 자리는 따뜻해지지 않았고 묵자의 굴뚝은 검어지지 않았다.[聖哲之治, 棲棲遑遑, 孔席不暖, 墨突不黔.]”라고 하였다.

돌불연불생연[突不燃不生煙]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굴뚝에 불을 지피지 않으면 연기가 나지 않는다는 뜻으로,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곧, 어떤 소문이든지 반드시 그런 소문이 날 만한 원인이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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