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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가지구[東家之丘], 동가건려[東家蹇驢], 동가홍상[同價紅裳], 동가회[動葭灰]


동가지구[東家之丘]  동가구(東家丘). 동쪽 집에 사는 구(丘). 가까이에 있는 유명한 인물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공자(孔子)가 성인인 줄을 모르는 노(魯)나라 사람이 “우리 동쪽 집에 사는 구라는 사람[我東家丘]”이라고 마구 불렀다는 고사에서 나온 것이다. <顔氏家訓 慕賢> 참고로 소식(蘇軾) 대서답량선시(代書答梁先詩)의 시주(施注)에 공자가어(孔子家語)를 인용하여 “노(魯)나라 사람들이 공자(孔子)가 성인(聖人)인 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저 동쪽 집에 사는 구(丘)는 내가 알지.’라고 말했다.[魯人不識孔子聖人, 乃曰: 彼東家丘者, 吾知之矣.]”라고 하였다. <集註分類東坡先生詩> 또, 후한기(後漢紀) 23에서는 “송자준(宋子俊)이 말하기를 ‘노(魯)나라 사람들은 중니(仲尼)를 일컬어 동가구(東家丘)라 했다는데, 우람하게 몸집이 커서 백성들이 이름을 붙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라고 했다.[魯人謂仲尼東家丘, 蕩蕩體大, 民不能名. 子所明也.]”라고 하였다.

동가차건려[東家借蹇驢]  두보(杜甫)의 시 핍측행증필사요(偪側行贈畢四曜)에 “동쪽 집 절뚝발 당나귀를 빌려 주마 했으나, 길이 미끄러워 감히 타고 조참을 못 가겠네.[東家蹇驢許借我 泥滑不敢騎朝天]”라고 하였다.

동가홍상[同價紅裳]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뜻으로, 이왕 같은 조건(條件)이라면 좀 더 보기 좋거나 낫고 편리(便利)한 것을 택한다. 같은 값이면 좋은 물건을 가진다는 뜻이다.

동가회[動葭灰]  후기(候氣)의 법에 의하면, 삼중의 밀실(密室)을 만들고 그 안에 명주[緹]를 펴고서 그 위에 십이율관(十二律管)을 각각 방법대로 안치한 다음, 그 율관에 갈대의 재를 채우고 다시 그 위에 명주로 덮어놓으면, 동지절(冬至節)이 될 경우, 율(律)이 황종관(黃鐘管)에 맞아서 황종관에 들어있는 갈대 재가 날아 움직이게 되는 것 등을 이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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