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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수[東岡守], 동강수[桐江叟], 동강신정[東岡新亭], 동강은[東岡隱]


동강수[東岡守]  벼슬하지 않고 은거함을 비유한 말이다. 동강(東岡)은 동쪽 언덕이다. 후한서(後漢書) 권53 주섭열전(周燮列傳)에, 은사(隱士)인 주섭(周燮)을 조정에서 누차 불렀으나 그가 이에 응하지 않자, 그의 종족들이 그에게 “선세(先世) 이후로 국가에 대한 공로와 임금의 은총으로 대를 이어 왔는데, 어찌하여 그대 혼자 동강(東岡)의 언덕만을 지키려고 하는가?[自先世以來 勛寵相承 君獨何爲守東岡之陂乎]”라고 말한 구절에서 온 것이다. 동강은 주섭의 선인(先人)이 초가집을 지어놓은 동쪽 산등성이이다.

동강수[桐江叟]  후한(後漢)의 엄광(嚴光)을 말한다. 광무제(光武帝)의 절친한 벗으로서, 동강(桐江)에 숨어 낚시질로 세월을 보내었다. <後漢書 卷83 嚴光傳>

동강신정[東岡新亭]  옛날 동진(東晉)의 명사(名士)들처럼 난세(亂世)를 개탄하는 우국지정(憂國之情)이 솟구친다는 말이다. 진서(晉書) 권65 왕도열전(王導列傳)에 “강을 건너온 여러 사람들은 매번 좋은 날이 이르면 곧 신정(新亭)으로 서로 불러서 풀밭에 자리를 펴고 술자리를 열었다. 주후(周侯)가 중간에 앉아서 탄식하기를 ‘풍경은 다르지 않는데 진정 스스로 산하(山河)의 차이가 있구나!’라고 하자, 모두가 서로 보며 눈물을 흘렀다. 다만 왕승상(王丞相)이 슬프게 안색을 바꾸며 ‘마땅히 함께 왕실에 힘을 다하여 신주(神州)를 회복해야지, 어찌 초수(楚囚)가 되어서 서로 대한단 말인가!’라고 했다.[過江諸人 每至美日 輒相邀新亭 藉卉飮宴 周侯中坐而歎曰 風景不殊 正自有山河之異 皆相視流淚 唯王丞相愀然變色曰 當共戮力王室 克複神州 何至作楚囚相對]”라고 하였다.

동강유취[桐江幽趣]  동강(桐江)의 그윽한 취미. 은자(隱者)로서 소일 삼아 낚시한다는 뜻이다. 엄광(嚴光)은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의 소싯적 친구로서, 높은 벼슬을 주려는 광무제의 호의를 거절하고 부춘산(富春山)에 들어가 숨어 살며 양갖옷[羊裘]을 걸치고 동강(桐江)에서 낚시로 소일했다고 한다. <後漢書 卷83 嚴光列傳>

동강은[東岡隱]  산림에 묻혀 지내며 벼슬자리에 나아가려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후한 때 주섭(周燮)이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자 그의 종족(宗族)이 “선세 이래로 공훈과 총애가 서로 이어졌거늘, 그대는 어찌하여 홀로 동쪽의 언덕만을 지키려 하는가?[自先世以來 勛寵相承 君獨何爲守東岡之陂乎]”라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後漢書 卷53 周燮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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